이달 10일 기준 49명 확진
외국인 32명 65.3% 절반↑
카자흐스탄 국적 28명 다수
백신접종 18명 포함돼 주의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군산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멈출 줄을 몰라 방역 당국이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n차 감염과 동거가족 간 감염 확산이 이어져 개인 방역에 대한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코로나 발생이 지속된다면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집단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군산지역은 지난달에 월별 역대 최다 14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달에도 10일 오후 10시 기준 49명(#499~#547)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2명(6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중 카자흐스탄 국적이 28명(87.5%)으로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국적의 확진자는 상당수가 n차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자가 격리중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도 5명이나 된다.

더욱이 이들 확진자는 20~30대가 주를 이루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앞으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총 141명 가운데 외국인 확진자가 61명(43.3%)으로 조사됐으며, 우즈베키스탄 국적이 43명(62.3%)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처럼 외국인 확진자가 많았던 이유는 군산시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발 빠르게 진단검사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 선제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자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해 외국인 7,200여명에 대해 PCR 진단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군산시 이달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신 1차 접종 완료뿐만 아니라 2차까지 마쳤어도 확진 판정을 받아, 결국 개인 방역과 타 지역 방문 및 소모임 자제 등이 감염을 피할 수 있는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이달에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507번, #516번, #520번, #527번, #546번, #547번은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며, #515번은 2차까지 완료했다.

지난달에도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11명, 2차까지 완료한 7명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감염 확산의 꼬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타 지역 방문이나 소모임 자제,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뿐이라며 “예방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군산#547번(40대)은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 6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친 후 이튿날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8일부터 군산에 도착해 숙소에 머물렀다.

이어 음식점 및 제과점 등을 다녔고, 문화재 야행을 보기 위해 관광지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가격리 대상자도 크게 늘어나 군산시 접촉자 200명, 군산시 외 확진자 접촉자 49명, 해외입국자 87명 등 총 336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