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선경선 1차슈퍼위크

51.41% 획득 대세론 굳혀가
이낙연 31%-정세균 4.27%
25-26일 최대승부 호남경선
李-丁 표적어 단일화 못할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주요 승부처인 1차 슈퍼위크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승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에 힘이 붙는 분위기다.

이 지사 측은 누적 득표율 과반을 넘기면서, 최종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 후보로 확정돼 내년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이 지사에 맞서 조직력과 호남 민심을 기대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추석과 호남 경선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는 각오다. 

이 지사의 대세론이 그대로 유지될 지 아니면 호남 출신 후보들의 역전이 가능할 지, 민주당 경선 관심은 이제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으로 향하고 있다.

호남 경선은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충청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그리고 1차 선거인단의 득표를 합산한 1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순회경선 누적 결과 이재명 지사가 누적 득표 28만5,856표로 누적득표율 51.41%를 기록해 과반득표율을 넘겼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17만2,790표로 2위를 차지했다.

누적득표율은 31.08%였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으로 6만3,122표로 11.35%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가 2만3,731표(4.27%)로 4위였다. 

박용진 의원이 6,963표(1.25%), 김두관 의원이 3,526표(0.63%)로 각각 5, 6위였다. 

이날 1차 슈퍼위크에선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세론이 불면서, 국민일반선거인단 표심이 도중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선 초반부터 과반을 득표한 이 지사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25만3,762표(51.09%)를 기록했다.

이 지사가 1차 순회경선 및 선거인단 득표에서 누적 과반을 넘기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와 호남 경선이 최대 승부처가 됐다. 

호남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이긴다면 승부는 사실상 결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지사 측은 초반 여세를 모아 결선투표 없이 바로 대선으로 직행한다는 각오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출신지인 호남에서 막판 추격에 나선다.

전남 출신의 이 전 대표와 전북의 정 전 총리는 친노-친문-호남으로 이어지는 정통 민주계 표심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만일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승리한다면 대선 경선은 이재명 대세론으로 마무리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 지사가 경선 초반 1차 득표율 과반을 넘어가면서 이낙연-정세균 후보단일화도 무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 측이 단일화해도 과반 득표를 넘긴 이 지사를 추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일화에 대한 명분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호남 경선에서 이낙연-정세균 두 후보가 이재명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것인지가 민주당 경선의 마지막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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