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후아트갤러리 26일까지
십자가-해바라기주제 작품선봬

전주 지후아트갤러리는 26일까지 ‘십자가와 해바라기’란 주제로 류인하 개인초대전을 진행한다.

류인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십자가’와 ‘해바라기’로 생로병사의 가르침을 메시지로 담고 있다.

해바라기에 꽂혀 작업하고 있는 류인하 작가는 "미학적인 질서와 규칙이 있는 씨앗주머니가 신비롭다. 인간이 가끔씩 터부시하는 자연이 질서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 그 씨앗 속에서 또 하나의 작은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의 우주가 내 그림 소재로 다가왔다"며 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원불교 함라교당 이이원 교무는 “류인하 작가의 전시회에서 만난 해바라기를 통해 생로병사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느꼈다. 찰나였을까, 전시회에서 시조 세 수를 끼적거렸다. 그렇게 인연이 되었다”며 “길가에 나와 있는 배너의 꽃색이 강렬하다. 스무 점 남짓 걸린 작은 갤러리인데, 강원도 태백 고원의 해바라기 군락지의 풍경이거나, 김제 죽산면의 군락지에서 본 풍경이 머리에 남아있었는데 명주실 한 올 한 올 풀어내듯 해바라기의 모든 것을 세밀히 관찰하고 넉넉함으로 묘사한 그림들이 참 따뜻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지하아트갤러리에서의 전시는 해바라기 뿐 아니라 능소화, 넝쿨장미, 국화도 따라 핀다. 그야말로 꽃 대궐이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몸을 달래는 데는 꽃만 한 게 더 있을까. 함께 하는 그대가 꽃이다”며 “해바라기는 군락으로도 황홀하고 홀로 피어도 당당하다. 해바라기가 언제 이렇게 인력이 강했던가. 지후아트갤러리는 한 가족의 삶의 자취가 스미고 추억을 만들던 공간이다. 이곳에 다시 해바라기를 피운다”고 평했다.

이정희 관장은 “류인하 작가는 해바라기는 물론 갖가지 꽃과 인물화 등 다양한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로 인간의 삶 전체를 작가의 시각으로 전달하고, 크로키 작업을 통해선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한 줄 같은 긴장감으로 시를 표현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류인하 작가는 군산시 나운2동 주민센터에서 수채화교실 강사로 활동하며 미술인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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