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 본보 1면 톱기사는 “‘丁心 어디로…’ 관심집중”이라는 제목으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세력과 전북 표심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를 진단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전북 입장에서는 “정 전 총리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는 시기다.

경선 누적 득표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위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전북 장수 출신인 박용진 의원 등이 SK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경선 사퇴를 선언하며 “민주당은 하나”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각 대선 캠프에선 SK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주요 대선 캠프 관계자들은 현재 정세균 전 총리 지지세력을 안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표심을 얻으면 경선 결과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적 득표율 1위인 이재명 지사는 SK 표심을 얻으면 결선투표없이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
이 지사는 경선의 사실상 최대 분수령으로 불리는 추석 연휴 직후의 호남 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최대 과제다.

호남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전북표심이 필수적이다.

이 지사는 정 전 총리 사퇴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라며 “정치에 입문한 뒤로 정세균 후보님으로부터 큰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

정세균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이재명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언론인들과 줌으로 나눈 화상회견에서는 스스로가 원래 ‘정세균계’였다고 칭하기도 하는 등 애정을 과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 전 대표는 지난주 전북을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도 전북에서 현장회의를 열고 도민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5년 전 국회의원과 취재기자로 만난 이후 꾸준히 가깝고도 어려운 선배로 모셔온 인연, 그리고 현 정부의 역대 총리로 맺은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층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SK와 전북표심을 염두에 둔 주요 후보들이 정 전 총리에 대해 인연을 강조하며 정심(丁心)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전북의 권리당원 수는 7만5,000여명, 그리고 정세균 캠프에서 모집한 선거인단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패인 것이다.

몸값이 한층 오를 대로 오른 정세균과 SK계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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