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가 불어 닥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화 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복지시설은 과연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나19 여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보도다.

본보는 “코로나에 복지시설 발길 뚝…쓸쓸한 추석”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소식을 사회면 톱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본지 취재진은 최근 전주지역에 소재한 3곳의 사회복지시설 현장을 심층 취재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문객 출입제한, 시설 일일 이용자 감소, 야외 활동 제한으로 찾는 이들이 전년대비 대폭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첫 번째로 찾은 전주 중화산동에 위치한 한 영아원.

코로나19로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 시설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방문객이 종종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설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올해 시설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30% 가량 더 줄었다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르신들의 활동이 많이 축소된 또 다른 복지관 역시 사정은 매한가지다.

예전에는 어르신들과 같이 야외 단체활동을 자주 나갔지만 지금은 야외 단체 활동보다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집에 개별 방문하는 것으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감이 더욱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한다.

세 번째로 방문한 종합사회복지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지기관의 역할이 제한되는 것이 많아 예년에 진행하던 다양한 여러 대규모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방문객과 일일 사용자 역시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한다.

비단 취재진이 방문한 3곳만의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맞아 도내 대다수 복지시설들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게 관련 시설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일부 시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는 반응도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고 힘든 시기지만 자원봉사자들의 꾸준한 참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의 말이라고 한다.

센터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사회 아직도 남아 있는 ‘온정의 불씨’가 올 추석을 앞두고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시설과 소외계층들에게도 모두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