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차를 맞은 2021년 추석 명절.

예상대로 귀성·귀향 자제를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추석 전부터 접촉과 이동이 늘어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 달성’ 목표를 달성하고 국민 정서를 감안, 일부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내놓았다.

이게 패착이었는지 일부에서는 확진자가 우후죽순 발생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수도권과 제주 등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 모임에 한해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연휴 기간 이런 원칙들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는 미지수다.

예상했던 대로 전북의 코로나 상황도 시작부터 대거 발생되며 점차 확진 추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21일 오전까지 확진자 31명이 추가 발생하는 등 4천100여 명 이상이 발생했다.

올해 추석 명절 전북의 밥상머리 정치 이슈도 이 코로나19와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뤘고, 10월 말로 예상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이와 함께 소득 하위 88%를 대상으로 지급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등 정부의 k-방역 정책을 둘러싼 논쟁, 지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는 후문.

특히 여야 대선 경선은 단연 명절 밥상머리의 주요 관심사로 꼽혔다고 한다.

주변 지인에 따르면 대선과 관련해서는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이 추석 이후 호남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가운데 과연 어떤 후보를 밀어야 전북에 득이 될지를 두고 친지들간 각각의 의견이 오가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견이 서로 달라 언쟁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 힘은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에 어떤 주자가 4강에 오를지가 밥상머리 논쟁의 메뉴로 차려졌다고 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전주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김 시장이 출마를 접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또 지사 후보군들에 대한 전망치 등 호불호에 대해 자연스럽게 듣는 기회가 된다.

우리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민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때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민심의 바로미터’라 부른다.

이번은 대선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바로미터’, 지방선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라 부른다.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 모여진 목소리는 잔물결처럼 흘러 하나의 강으로 모이고, 바다로 흘러 종국엔 커다란 민심을 만들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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