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들 추석연휴 전북행
이낙연, 전북비전 공약 제시
박용진, 고향 장수 지지호소
추미애, 첫방문 개혁 자신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아 시민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국회의원은 지난 20일 고향인 전북 장수를 찾아 의암 주논개 정신 선양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22일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전북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ARS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경선 후보들의 전북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은 일제히 전북에서  ‘대장동 의혹’ 해명부터 ‘군 공항 이전’ 등 공약을 강조했고, ‘호남 며느리’ ‘장수의 아들’ 등 고향 지지 호소까지 각양각색의 행보를 보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 날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한 뒤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비전 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 안전한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새만금 공항ㆍ항만의 조속한 완공, 전주·완주의 수소경제 및 탄소산업 도약, 전주 혁신도시를 축으로 한 농생명 벨트 완성 등을 전북지역 공약으로 제시하고 “일하는 정부, 정의로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앞서 21일에는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ESG전북네트워크의 지지 선언식에서 “이번 경선에서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사람을 내놔야 한다”며 “저는 도덕성과 확장성, 미래성을 갖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본선에서 칼바람 검증이 들어와도 넘어지지 않고 지지세를 확장할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데 민주당 경선의 대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결선투표까지 가도록 호남의 정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20일에는 박용진 후보가 전날부터 전북에 머물렀다.

이 날 박 후보는 고향인 장수를 찾아 “제가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 적합한 인물”이라며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의암 주논개 정신 선양회와 만난 자리에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면 깨인 정치인, 깨어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장수가 낳은 전북의 아들 박용진이 대한민국의 더 활짝 핀 미래를 만드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추석날에는 장수 선산을 찾아 성묘했다.

새만금을 방문한 박후보는 “새만금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특단의 지원 방안으로 민주당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완결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만금이 전북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 ‘새만금 미래발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도 공약했다.

17일에는 추미애 후보가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차 슈퍼위크를 기점으로 3위 주자로 올라선 추미애 후보는 이 날 전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에 저항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호남은 저 추미애의 실력과 가치를 알아보실 것”이라며 “노무현 후보의 돌풍을 만들어낸 진원지이듯이 이제 흥미진진한 민주당 경선 무대를 호남이 만들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전북을 국가균형발전 4.0시대에 황해경제권을 이끄는 선도 기지로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새만금 신재생 에너지 등 전북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더디게 진행되는 제3금융중심지 대신, 전주를 연기금과 국부펀드에 특화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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