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리지석묘군 청동기시대
돌무덤 남방식 10기 독특해
유동쉼터 쇠뿔바위-메밀꽃
청림천문대 전국 최대 규모
반사망원경-8m 완전개방돔
선계폭포-반계서당 볼거리

요즘은 코로나19로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여행을 선호하고 계획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부안군청에서 추천하는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인 구암리 지석묘에서 무형문화재 종합 전수관까지의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변산국립공원 내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할 수 있고 가을이란 계절에 들어서 시원한 가을바람과 눈으로 보는 내변산의 풍경으로 힐링하기에 좋답니다.
/편집자주

# 구암리 지석묘

부안 구암리 지석묘군은 전북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 70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사적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석묘는 돌로 만든 무덤을 말하는데 주로 청동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지석묘에는 탁자 모양의 북방식과 바둑판 모양인 남방식이 있는데 부안 구암리에는 받침돌이 있는 남방식 지석묘 13기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현재는 10기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고인돌에서 보이는 굄돌이나 받침돌 위에 올려진 큰 돌을 덮개돌이라고 하는데 길이가 6m가 넘는 커다란 지석묘가 있고 거북 모양을 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의 지석묘 받침돌은 4개지만 이곳 지석묘의 받침돌은 7개, 8개인 것도 있어 타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련마을 입구에서 본 마을지도에 나와있던 감나무와 대나무숲을 잠시 보면서 가을을 느껴보는데요. 새소리와 감나무 그리고 내변산의 경치가 어우러진 운치있는 풍경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유동 쉼터는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또한 멋스러워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데요. 이곳 쉼터는 잠시 쉴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유동 쉼터 옆 쇠뿔바위와 이어 수대를 오르는 길 초입에는 하얀 가루를 뿌려놓은 듯 메밀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또한 볼거리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하였는데요.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은 이 길을 걸으며 눈이 즐거워지는 풍경이 되겠네요.

내변산의 드라이브 코스 중 청림천문대로 향하는 도로는 봄이 되면 벚꽃길로 유명한 명소 중의 하나인데요. 좀 더 가을색이 완연해지면 그 또한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되는 곳이랍니다. 굽이진 길을 벚꽃나무 터널이 만들어져 가을 단풍 맛집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 청림천문대

청림천문대는 청소년들의 심신단련, 정신 수양뿐 아니라 천체망원경 관람을 할 수 있는 시설인데요. 전국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 및 8m 완전 개방형 돔과 밝은 성상을 관측할 수 있는 150mm 최고급 대구경 쌍안경 등 보조망원경 9종과 3D 입체 영상실이 있고 숙박시설과 운동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19로 휴관하였다가 지난 9월 14일 재개관을 하여 지금은 천문대 관측 프로그램만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간과 야간 각각 2회씩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하절기와 동절기의 시간이 상이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체 시뮬레이션 강의와 3D 영상 관람, 계절별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주간에는 태양 흑점 및 홍염의 관측이 이뤄지고 야간에는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등의 관측을 하게 됩니다. 단 날씨의 영향으로 인하여 관측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는 강의나 관람 또는 과학공작 등 대체 운영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휴관될 수 있으니 이용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전 문의하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063.580.3896~9

청림천문대를 나와 달리는 도로에서 보는 웅장한 바위와 산이 감싸안은듯한 마을에는 메밀꽃과 멋스러운 나무들이 시선을 끄는데요. 드라이브하면서 눈에 담아보는 풍경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게 됩니다.

드라이브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보다는 그 사이사이에 스쳐가는 풍경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눈으로 담아보고 즐기는 풍경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작은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소박한 풍경도 이제 곧 가을이 깊어가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 한숨 돌리려 들렀던 쉼터에서 조금 더 여유를 부려보게 될 거예요.

메밀꽃이 펼쳐진 풍경을 보았는데 금방 붉은 꽃무릇이 반겨주는 마을 길을 만나게 되는데요. 여행의 백미는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절마다 만나게 되는 풍경이 드라이브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청림제는 저수지에 다다라서는 운전을 멈추고 잠시 기지개를 켜고 물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굽이진 길이어서 내변산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느끼게 하는 것 같은데요. 첩첩산중과 골짜기들을 만나고 스치며 멋스러운 바위들에 감동하는 드라이브입니다. 그래도 운전할 때 과속은 금물이며 안전은 최우선입니다. 

그다음 목적지인 선계폭포를 앞둔 바드재는 그늘진 공간이 있어 차를 두고 음료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숨은 쉼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을 지나는 차들이 여름이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드라이브 코스를 즐기실 때 캔 음료나 테이크아웃 음료를 구매해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 보명 잠시 쉬어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선계폭포

보안면 우신 마을 북쪽으로 1km 정도 올라가면 변산 4대 사찰 중의 하나였던 선계사 절터가 나오는데 비가 오면 이 분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거대한 물기둥 폭포를 이룬다고 하는데 이성계가 성계 골에 머물며 수련을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폭포 중간에 칼자국과 말발굽 자국이 남아있어 그 설의 증거라고 합니다.

우동저수지에서 보는 선계폭포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폭포수가 쏟아지는 풍경을 큰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요.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는 쏟아지는 폭포수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귀한 풍경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계폭포까지는 그 길이 험하지 않고 어렵게 도착할 수 있어 숲길을 통해 가 보기로 했는데요. 작게 이정표가 있어 그곳을 통하면 쉽게 갈 수 있답니다.

그늘진 오솔길을 자연의 소리와 함께 걷는 느낌이 좋고 가볍게 걷다 보면 도착할만한 거리라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만 산길이라 뱀 등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다녀오셔야 합니다.

선계 폭포 앞에서 만난 도마뱀! 자연이 잘 보존되어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을 텐데요. 야생의 동물들이 사는 곳이니만큼 주변을 경계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 폭포를 한 컷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가깝게 만날 수 있는데요. 비가 내리지 않아 시원스러운 폭포를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폭포수가 쏟아지면 바로 앞에서 그 위엄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비가 내린 후 선계폭포에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물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선계폭포뿐 아니라 내변산의 바위들 틈새로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 내변산 드라이브를 하며 진풍경을 감상하는 뜻밖의 감동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 우동전망대

선계폭포를 나와 우동전망대에서 잠시 쉬어 가 볼까요? 우동저수지의 자연경관을 품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반계서당

반계 류형원은 32세때 부안 우동리로 이사 와서 52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년 동안 살았다고 하는데요. 류형원이 부안에 살면서 쓴 대표적인 책으로는 '반계수록'.'대동 여지지' 등이 있다고 합니다.

반계 서당까지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데크 등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책하듯 갈 수 있었는데요. 가는 길목에는 실학에 대한 설명이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동리에는 반계 선생 관련 유적으로 서당, 집터, 우물 묘터 등이 있으니 시간 내어 둘러보셔도 좋을듯합니다.

반계서당으로 들어서기 전 이곳까지 올라오느라 수고했던 몸을 반계정에 머물게 하였는데요. 거침없이 다가오는 가을바람과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한껏 긴 호흡을 해 보게 됩니다. 반계서당에 이르를 때, 반계정 등 설치된 스피커나 영상을 통해 반계의 기억 속으로, 실학의 뿌리 '반계 유형원'. 이상국가 건설을 위함 외침, 반계 유형원을 느끼다 라는 주제로 민속음악을 들려주거나 반계서당과 반계수록에 대한 소개 등 우리나라의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반계서당은 생각과는 달리 마을에서 떨어진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칩거하듯 연구에 매진했을 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서당 마루에 앉아 확 트인 풍경을 마주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으려니 무심했던 마음에 가을이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실학의 비조로 알려진 반계 유형원이 거주하면서 연구생활에 몰두했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반계수록을 집필하였는데 그의 호인 '반계'는 이곳 우동리의 옛 지명인 우반동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반계서당 마당에서 보이는 마을, 논, 길 등은 안아볼 수 있을 만큼 작아 보여서 가을이 곳곳에 스며들었음을 한눈에 느끼게 해 줍니다. 반계수록, 반계 류형원,  반계선생과 실학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읽어보고 알아가는 기쁨을 누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쌓아올린 돌담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보는 풍경도 멋스럽습니다. 뒷짐지고 꽂꽂한 자세로 이자리에서 멀리 시선을 두어 계절의 변화를 느껴봤을 그 시대의 반계선생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반계서당 마루에 걸터앉아 바로 앞에 펼쳐진 풍경에 취해 한참을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멍 때리기'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풍경멍이라고 해야 할까요?

반계서당에서 내려오는 길, 우동리 마을에는 감이 주렁주렁 감이 말랑거리는 연시로 익어가듯 가을이란 계절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 무형문화재 종합 전수교육관

이번 드라이브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인 무형문화재 종합 전수교육관인데요. 이곳은 사라져 가는 무형문화재를 관리하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수교육, 공연, 전시, 체험 등을 하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무형문화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종합전시관을 비롯해 죽염 제조 가마동, 다목적 전수 교육동, 심화 전수 교육동, 야외연습장, 휴게공간, 가사 전수 교육동, 대목장 전수 교육동 등의 시설이 있어 공연, 체험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브 추천코스는 5가지로 추천하고 있는데요. 드라이브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비대면의 여행을 하고 싶다면 다양한 코스로 다녀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은 바로 여유를 가지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여행지가 아닌 드라이브로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도 추억이 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지친일상을 벗어나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안에서 여유있는 힐링여행 어떠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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