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과 협력으로 만든 행복한 정원
간절함과 협력으로 만든 행복한 정원
  • 조석창
  • 승인 2021.09.2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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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령고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정원'
농촌학교 위기 혁신학교 교육과정 담아

2018년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올해 재지정된 진안 마령고의 교육공동체로서의 도전과 변화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정원’이란 이 책은 학교를 찾는 누구에게나 행복한 정원이 되고자 한 마령고의 꿈과 공동체적인 일상적인 소소한 삶을 담아내고 있다.

마령고는 내년에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중년의 연륜으로 지금까지 많은 인재를 키워냈지만 몇 년 전부터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농촌학교가 처한 상황은 위기라는 말로 치유할 수 없다.

그 위기를 인식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마령고의 혁신학교 운영은 위기에서 비롯된 간절함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벌어지는 상황, 즉 학생 수 절대감소로 인한 농촌학교의 절체절명의 상황이 마령고에도 예외일 수 없었다.

학생의 환경, 지역사회의 여건을 중심에 두고 마령고는 고민에 빠졌다.

마령고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을 했다.

그 지점에서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런 가운데 준비된 프로그램은 무학년제로 운영된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축제’였다.

선후배가 함께 주제별 프로젝트를 준비해 전교생 앞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선후배가 협업하고 좀처럼 발표기회를 갖기 힘들었던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는 경험은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혁신학교 첫해 32명으로 출발한 작은 학교지만 작지 않은 학교로 느끼게 만든 것은 전교생이 무학년제로 참여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관하지 않았다.

작지만 작지 않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신감은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령고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1학년도 현재 전교생 59명 구성원 모두 진안에서 학교를 다닌다.

지역학생이기에 생활지도가 매우 쉽다.

흔히 ‘면 단위’ 학교 이미지가 이러하리라 상상하기 힘든 분위기지만 흡연학생 1명도 없는 학교가 됐다.

학생 정원이 채워지기 때문에 학기 중 전학 오는 학생이 없는 안정화된 기반 속에서 ‘진안고원 길 걷기’, ‘섬진강 자전거 타기’, ‘진안 바로 알기 골든벨’,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마령고’,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행복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마령고는 현재 천천히 기초를 다지는 과정에 있다.

마령고에서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면서 변화의 과정과 의미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령고의 이런 변화를 가까이서 하나 둘 기록한 마령고인의 동료 시민 이보현은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학교란 마령고의 핵심 가치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책을 쓰면서 학생들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며 “타인과 지역과 사회에 자신이 배운 것들을 나누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학교와 학생, 지역과 사회를 위한 마령고의 훌륭한 계획과 대단한 실천에 조금이나마 발을 걸치게 돼 영광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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