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경선 내일 광주전남
26일 전북경선 앞둬 선택주목
호남경선 사실상 후보 결정
전북, 광주전남과 한배탈지
독자노선 갈지 관심집중돼

국힘 내달 8일 2차 컷오프
11월 5일 대선후보 선출해

명, 호남경선 대세론에 쐐기
낙, 반전이끌어 결선투표 노려
안호영-이원택 이재명 지지
홍영표 등 범전북 이낙연 합류

명낙 득표율이 지선 바로미터
도지사, 송지사-의원 3인경쟁
전주시장, 5~6명 거론 치열
대선 야권승리땐 판세 복잡

여야의 2022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경선 결과가 2022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호남대전 결과에 따라 내년 대선이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전북 정치권도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내의 내년 지방선거 판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북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번 주말 민주당의 호남 경선에 정치권 특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주



/이재명-이낙연 ‘호남대전’ 앞두고 전북 정치 긴장/

전북이 초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주말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때문이다.

오는 25일 광주전남 경선, 26일 전북 경선 결과가 대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26일 치러지는 전북의 선택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광주전남과 한 방향으로 가느냐, 아니면 전북이 독자적 노선을 걷느냐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물론 내년 3.

9 대선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여야 주요 정당의 내년 대선 경선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거쳐 내달 10일 서울 경선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만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면 10월 중순에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는 10월8일 2차 컷오프에 이어 11월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불과 보름 이후로, 국민의힘은 40여일 전후로 여야의 주요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여야의 대선 경선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번 주말의 호남 경선 특히 26일에 발표되는 전북 경선이다.

호남 경선 결과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야권의 대선 경선판도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호남 경선에서 민주당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도 본선에 나설 야권 후보 선출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23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이번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반면 2위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3위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추격을 통해 결선투표를 노리고 있고 박용진, 김두관 의원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기 위해 호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북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사퇴한 이후 표심이 엇갈리고 있다.

추석 민심과 호남 경선 사이에서 빠르게 지지 후보를 정해가고 있다.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의원 중에서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면서 이재명 캠프의 조직본부장인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함께 이 지사 측 지원군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정세균 후보님과 이루고자 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 함께 완성해 가겠다”면서 “안호영, 이원택 국회의원께서 손을 잡아주셨다. 전북의 다른 의원들께서도 마음을 모아 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드러나지 않더라도 한마음 한뜻으로 든든하게 힘을 보태주는 전북 의원들도 많이 계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범전북 정치인 상당수가 지지하고 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고창 출신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인천부평을)가 친문 주요 의원들과 함께 이 전 대표를 공개 지지했고 이에 앞서 군산 출신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이 이낙연 후보 캠프 총괄본부의 수석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남원 출신 윤영찬 의원(경기성남중원)이 캠프 정무실장으로 활동 중이고 진안 출신 김철민 의원, 전주 출신 신경민 전 의원 등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처가가 순창이라는 점도 이낙연 캠프에선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이들의 표심이 “그래도 전북 사위인 이낙연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것.

이처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전북 출신 인사들의 지지 또는 캠프 활동으로 전북 경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 표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세균 전 총리는 아직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이다.

만일 정 전 총리가 지지 후보를 공식 표명한다면 전북 정치권은 또 한번 들썩이게 될 것이다.

/이-이 전북 득표율이 도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

내년 3월9일 대선이 치러지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6월1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차기 지방선거는 새 정부, 신임 대통령의 여론 지지율이 높은 상태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역대 대선을 보면 대통령 취임 당시의 지지율이 고점을 찍을 때가 많았다.

내년 대선 직후 치러지는 전북 지방선거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냐 또는 야당의 정권 교체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에 앞서 이번 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전북 득표율이 도내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 전북 득표율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도내 지방선거는 선거구별로 복잡한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대선 후보 중심의 지선 구도가 예상됨에도 불구 도내에는 이재명 지지층, 이낙연 지지층, 정세균 지지층 등 여러 분파가 혼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 경선에서 특정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가져가느냐가 초미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가 내년 3.9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전북 지방선거도 당연히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게 된다.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공천 경쟁이 최대 승부처다.

공천장을 받으면 음주운전이나 성추행, 말실수 등 본인의 결정적 하자만 없다면 지방선거 당선권의 9부 능선을 오르게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누가 대선 후보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새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신임 대통령의 힘을 업은 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후보가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하고 표심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북 핵심인 도지사 선거와 전주시장 선거는 분위기가 조금 다를 가능성이 크다.

도지사 선거는 대통령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미치겠지만 결정적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도지사 선거는 도내 14개 시군의 표심이 모두 모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각 시군에는 신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단체장-지방 의원들도 있고 반면에 지역에서 오로지 지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이들도 있다.

도지사 후보군이 각 시군의 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변수인 셈이다.

23일 현재 내년 도지사 선거는 송하진 지사와 3명의 재선 현역 국회의원간 경선이 예상된다.

송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전반에 걸친 조직과 재선 도지사로서의 폭넓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송 지사가 3선에 올인하면서 동시에 민주당 경선 주자와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

3명의 현역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최근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 등 3인이다.

국회의원 입장에선 당 후보 경선에 들어가도 손해 볼 일은 없다.

당선되면 최선이고 경선에서 져도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만일 이들 3인이 경선을 앞두고 단일화한다면 도지사 선거는 현역 대 정치인으로 구도가 간단해진다.

국회의원들이 단일화에 들어갈 것인지도 경선 주요 변수다.

도내 기초단체의 맏형격인 전주시장 선거는 이미 구도가 복잡한 상태다.

벌써부터 최소 5~6명의 후보군이 회자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예선을 통과하느냐가 관건이다.

만일 3인이 본경선에 오른다면 시민들은 이들을 놓고 비교검증을 통해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당심과 민심과 후보 역량 등이 모두 시험대에 오르게 돼 섣부른 예측은 불가다.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여타 시군과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새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한다면 도내의 지방선거 구도는 복잡해진다.

도내 대다수 선거구에서 민주당 대 야당 대 무소속의 3파전 구도가 펼쳐질 것이다.

야권은 새 대통령 당선자의 힘을 업고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공약을 쏟아낼 것이다.

현재는 야당이지만 여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전북에서 투표로 선출되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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