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신규 확진자 3천명 돌파··· 거리두기 실천은?

주말 저녁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북대 인근 주점 사람들로
북적-턱스크에 길거리 흡연
광장 5~6인씩 모여 술자리도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이 넘어서는 시점에서 여전히 전주지역 번화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주말 오후 9시에 찾은 전주서부신시가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곳 서부신시가지의 주점에는 작은 테이블에 앉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수 십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내리고 번화가 거리를 걸어 다녔다.

서부신시가지의 중심지에는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무리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넓지 않은 거리의 벤치를 가득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

곧 매장 내 취식금지 시간이 가까워져 갔지만 사람들은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즐거운 표정들을 하고 주말 저녁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이곳뿐만이 아닌 반대편 광장에도 어김없이 시민들이 5~6명 이상 모여 술자리를 가졌으며 많은 이들이 몰려 있는 것을 잊은 채 마스크를 내리고 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서부신시가지의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56)는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이 넘게 나오고 전주지역에도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청년들의 열정도 이해가 되지만 모두를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었으면 한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전주의 번화가 전북대학교 구정문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구정문의 식당과 주점들이 있는 거리에는 5~6명의 무리가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10명의 넘는 무리가 거리를 활보하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이전처럼 아무런 긴장감 없이 주점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와 관련 강영석 전북도복지여성보건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3천명을 넘어서자 25일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 국장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젯밤(24일) 각종 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 상황과 무관하게 많은 분이 다양한 만남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의 동료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했고 주말도 반납했다"며 "보건소 직원 수가 모자라 일반 행정 직원들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 할 말이 없다"고 탄식했다.

한편 전북도는 전날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3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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