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IV' 진행

연석산미술관은 10월 8일까지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 레지던스 지역활성화프로그램인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와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Ⅳ'을 동시에 진행한다.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동상초등학교 협업 지역활성화프로그램인 동상골 어린이 그림잔치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는 전국 8대 오지 동상골 유일의 초등학교인 동상초등학교와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천혜의 자연풍광을 벗삼아 생활하고 있는 순박한 어린이들의 동상골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결과물을 전시하는 그림 잔치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21명의 아이들이 담아낸 작품에는 저마다 독자적이며 자유로운 표현방법과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전시에 앞서 지난 7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레지던스 작가와 지역 작가들이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동상골의 이야기를 주제로 색다른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한 흥미유발과 정서함양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잠재적 가능성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또 전시를 통해 산골 어린이들이 소외감을 해소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현대인들께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제작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작품을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선보이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지원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 전시인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Ⅳ'로 해를 거듭하여 4회를 맞고 있다.

민화는 전문적인 화가보다는 그림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은 비전문인들이 제작한 그림으로 정통적인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민화는 상징성 강한 설정대상의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상징적 의미나 염원을 담고 있다.

즉 민화는 우리 선조들의 문배풍습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행복이 문으로 들어오길 바라고 악운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상징적 의미를 담은 그림과 글귀를 붙였다.

이와 같은 그림은 새해를 맞아 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 그렸던 고려말 세화로 변했고, 이 세화는 조선에 이르러 궁중장식화로 자리 잡게 되어 궁궐 곳곳의 공간을 꾸미는데 사용됐다.

이후 조선 중기 차츰 서민층까지 스며들게 되어 일반 평민들도 액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것이 초하루 설 풍속에서 큰 일 중 하나가 됐다.

즉 이와 같은 모든 과정에 있어서 공통점은 바로 복을 기원하는 염원에 있다.

연석산미술관 관계자는 “이러한 염원을 담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8회에 거쳐 잊혀가는 풍습을 화폭 위에 붓질해온 성과물인 작품들을 선보이니, 우리의 이웃들이 화폭에 풀어낸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을 함께 즐기고 염원해 보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가 오늘 우리들 모두의 공통된 염원임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