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농가 공수의사 동원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에 맞춰 10월 한 달간 소‧염소 구제역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완주군은 관내 소·염소 사육농가 4만4000두에 대해서 2021년 하반기 구제역 예방백신 일제접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충남 홍성에서 NSP(감염항체)가 검출되는 등 구제역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예방백신 접종으로 선제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축산농가에서 유량감소, 유·사산 등을 우려해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완주군은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뿐이다”며 “구제역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어 백신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제역 백신접종은 농가 자가 접종이 원칙이지만 사육규모가 소 50두미만인 소규모농가와 염소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한다.

이미 사슴농가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사슴전문수의사를 동원해 구제역 일제접종을 완료했다.

하반기 구제역 일제접종은 관내 모든 소, 염소가 접종 대상이지만, 예방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은 경우, 출하예정일이 2주 이내인 경우 그리고 임신말기로 농가에서 일제접종 유예를 신청한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일제접종 4주 이내, 접종 개체에 대한 항체양성률 모니터링을 실시해 검사 결과에 따라 항체양성률 기준치 미만 농가에 대해 최소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가축거래 제한, 재접종 및 재검사 등의 조치로 항체형성률 저조농가를 집중 관리해 이후 보조사업 등에서 패널티를 부과한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매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으나 우리군은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으로 최근 몇 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자가방역 덕분으로 이번 구제역 일제접종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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