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천행정협의회 개최
해양수산개발원 용역 보고
금란도 국가정원 프로젝트
치유형농어촌 특화마을제안

금강을 사이에 둔 군산시와 서천군이 금강하구를 공동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양 시군은 지난해 금강하구를 기반으로 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 금강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어 28일 군산·서천행정협의회를 개최, 용역 중간 결과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공동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금강하구 지역상생 강화, 금강하구 청색기술 활성화, 탄소중립 시대 선제적 대응, 지속 가능한 금강하구 환경 조성 등 4대 추진전략과 11개 세부전략을 소개했다.

세부전략 가운데 금강하구 강들섬들 도시예술제는 금강하구 일원의 대자연에 자연경관, 모던아트, 생활공간 등을 활용한 국제예술제를 개최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자는 게 초점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람사르 습지원 존(ZONE)과 세계 도시 정원 및 청색 기술산업 존(ZONE), 주 행사장 및 아트컬쳐 존(ZONE)을 갖춘 금란도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람사르 습지 존에는 유네스코 습지 전망대와 생태천이원, 염생식물원, 람사르 습지원, 물새 습지원, 철새관찰전망대 등을 담았다.

또 세계 도시 정원 및 청색 기술산업 존에는 대지경관정원, 작가의 정원, 시민참여 정원, 에코 아트센터, 업사이클링 야외전시관, 금란관(숙박시설), 유네스코 갯벌 습지센터, 아일앤드 페스티벌 코드 등을 계획했다.

이어 주 행사장 및 아트컬쳐 존에는 역사광장 및 전시관, 바람과 언덕 정원, 예술테마 전시관, 기후환경연구센터, 빛의 에너지 호수공원, 에너지파크&수생식물원 등을 구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금강하구 BTS모빌리티 네트워크를 통해 금강하구 일원의 분절화된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주민 및 관광객의 교통 접근성 개선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역 활성화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금강하구 청색기술 융복합 산업화 육성을 위해서 금란도 일원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생태·환경·바이오·로봇 등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자고 주장했다.

이어 치유형 농어촌 특화 마을 조성을 위해 금강하구 일원의 근대문화도시(장항, 군산), 농어촌마을에서 지자체 및 주민이 주도하는 치유형 농어촌 특화 마을로 조성해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소득원 및 일자리 창출을 꾀하자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규모 간척사업에 의해 소실된 금강하구 일원 연안내륙 습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금강하구 블루카본습지 거점 조성방안도 제시됐다.

이어 세계자연유산센터 유치를 통한 금강하구 세계화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보전 및 이용 개발에 대한 선제적 공간계획 마련도 소개했다.

이에 대한 당위성으로 군산 서천의 △생태적 단절을 회복하는 과정의 지역 △지자체 간 갈등에서 연대 협력 가치 실현 △세계자연유산의 확대 지정하는 계기 △습지센터 유일한 부재 등을 꼽았다.

강임준 시장은 “양 시군 협력은 공동발전의 길을 걸어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금강하구 그랜드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이 공동번영을 위한 하나의 씨앗으로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서천행정협의회는 지난 2003년 첫 만남을 시작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2015년부터 재개됐다.

양 시군은 지금까지 공동발전을 위해 30건의 안건에 협의했으며, 동백대교에 대한 명칭 선정부터 경관조명 설치까지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어 서남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모았으며,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화봉송 및 축하 공연에도 적극 협조하는 등 지역 공동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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