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이원택 이재명 지지
현역 본선경쟁력 제고 과제
2차 슈퍼위크 막판 승부처
정세균 지지세 핵심 변수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전북이 이재명 경기지사 쪽으로 분위기가 잡히면서 향후 전북 정치의 행보에 정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3인 경쟁 구도로 흘러가던 전북 지역 경선은 정 전 총리의 경선 사퇴 이후 이재명 지사 강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북 권리당원-대의원 경선은 끝났지만 전북을 잡기 위한 이재명-이낙연 두 인사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국민선거인단 중에는 정세균 전 총리 지지층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세론을 확정지으려는 이 지사 캠프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도 SK 표심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실제 경선 분위기는 이번 주말 발표되는 2차 선거인단 결과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지는 국면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대선 캠프와 도내 정가에 따르면 전북지역 권리당원대의원 투표가 끝난 이후에도 이-이간 경쟁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대장동 의혹은 여야의 격한 공방전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최대 이슈로 자리잡았다.

사정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선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열린캠프에서 미래혁신본부장과 전북선대본부 공동본부장 그리고 이 의원은 공동상황실장과 전북선대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두 의원이 공식으로 열린캠프에 합류함에 따라 이 지사를 초기부터 지지했던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함께 3명의 지역구 의원이 이 지사를 지지하게 됐다.

열린캠프 측은 안 의원 등의 합류에 대해 전북 외연 확장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도내 다른 현역 상당수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 지지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 측은 “어디든 당장 캠프에 합류할 수 있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게 오히려 후보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내 한 재선 의원도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의원들의 최대 과제”라며 “이를 위해 각 의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2차 슈퍼위크 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됐다.

국민과 일반당원 선거인단 49만 6,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막판 승부처라 할 수 있다.

이 지사가 2차 슈퍼위크에서도 압승을 거둔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고 반면 이 전 대표가 추격에 성공한다면 결선투표를 기대할 수 있다.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이재명-이낙연 양 캠프가 전력을 투입하는 상태에서 정세균 전 총리 지지세가 어디로 향할 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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