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징어게임이란 드라마가 엄청난 화제다.

오징어게임은 총 83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로  우리나라에서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83개국 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오징어게임의 주요 내용은 사회에서 배제당하고 무시당하는 다양한 취약계층의 남녀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통해 총상금 456억원을 차지하는데 단 한사람만이 456억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총456중 455명이 죽어야 끝이 나는 데스매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들 첨엔 두려움에 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돌아갈 곳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인하여 게임에 참가하여 서로 경쟁을 하게 된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선택을 조장하고 강요하는 사회나 사람들, 그리고 그런 선택을 취하는 사회나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 우리 사회에도 비정상적인데도 버젓이 진행되는 낡은 것들이 많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에만 집중한다.

새로운 정책과 비전은 뒷전이고 오직 대선 경선 키워드를 검색하면 대장동, 손바닥에 세긴 왕 글자, 무당, 위장당원, 막말 이런 자극적인 기사만 넘쳐난다.

아직까지도 선거는 뭘 잘해서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라 상대방이 뭘 잘 못해서 당선되는 구조인 것 같다.

지자체 선거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거리에 넘쳐나는 현수막으로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해 있지 도대체 어떤 도시, 어떤 동네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예비 후보자들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우선적으로 하는 것은 첫째, 권리당원 자격 부여 시점에 맞춰 당원가입 원서 받는 일에 집중하는 일, 둘째 선거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는 일,셋째, 적절한 시기에 맞춰 어떤 문구로 어느 거리에 최대한 현수막을 부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 넷째 상대방 또는 전현직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흠결을 찾아 소리소문 없이 알리고 다니는 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감 선거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에 진보나 보수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교육의 중심에 우리 아이들이 있으면 되었지 이른바 자칭 진보를 표방한 후보들이 앞장서서 진보와 보수를 편 가르고 줄세우려 한다.

그 반사이익으로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 더 중요한가 보다.

어떤 교육을 만들어 갈 것인지는 관심이 없고 우선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에만 집중한다.

비판 받던 기성정치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낡은 것으로부터 과감히 탈출해야 한다.

그것이 개혁이다.

우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내가 속한 민주당에서부터 과감한 시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도지사와 14개 시장 군수, 그리고 도의원 비례대표와 시군의원 비례대표 선출시에 비록 다른 당의 시도였기는 했지만 나는 국대다와 같은 방식의 열띤 토론 배틀을 통해 어떤 전라북도, 어떤 시군, 어떤 동네를 만들 것 인지에 대한 적극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또한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선정으로 인해 이름 알리기 위해 수십만장의 불법 현수막으로 환경쓰레기 양산하지말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수십명의 사람들로부터 수십통의 문자를 받아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함도 없도록, 토론을 활성화 하고 토론 과정을 온라인, SNS 통해 생중계하고 미리 정해진 배심원 통해 잘 검증 한 후에 후보 선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온라인, SNS 통한 선거운동 방식들을 더 확장해 가길 바란다.

/김진옥 전주시의회의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