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 수정 및 배수갑문 증설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인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는 5일 “지난 2월 발표된 새만금 기본계획이 유역별 증가하는 홍수량 가중치를 반영 못한 계획임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해 기록적인 수해를 교훈으로 정부는 국가하천의 설계목표를 기존 최대 200년에서 500년으로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올해 2월 공개된 새만금 기본계획은 용지별 홍수위를 2011년 기본계획과 똑같이 개략적인 200년 빈도로 산정하고 있어 증가하고 있는 홍수량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강우량 자체도 증가하고 있고, 정부가 발표한 하천 안전 강화의 일환으로 만경강 동진강 유역의 설계목표를 현행 100년에서 최대 500년까지 높인다면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홍수량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안호영 의원은 “기본계획 수정과 함께 새만금호 배수갑문 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대안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새만금호 수질 조사에 따르면, 10월인데도 특정 지점에서 수심 5m 밑으로는 사실상의 무산소층이 형성돼 있다면서 이는 실제 해수유통이 부분적으로 확대됐음에도 수질개선이 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배수갑문 증설 이후 강화될 홍수배제 역량을 토대로 평시에는 관리수위를 현행보다 높게 유지하고, 홍수기 등 필요시에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게 된다면 수질 및 생태계 개선 그리고 재해예방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