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상담 건수 154건
'교환-환불-반품' 피해 최다
일교차 커 식중독 주의해야

전주시에 거주하는 60대 한 모 씨는 지난달 동네 A마트에서 수박을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구매한 수박을 집에 와서 잘라보니 겉과 다르게 속이 모두 상해서 먹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에 한 씨는 A 마트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마트 측에서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그럴 일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답도 하지 않았다.

 한 씨는 “어이가 없었다.

확인부터 하자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 대응하더라”며 “먼저 사과부터 하고 교환이나 환불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불만이 해마다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식중독 지수가 높아진 만큼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9월) 접수된 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불만 상담 건수는 154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327건, 2019년 299건, 2020년 237건 등으로 식품 관련 피해·불만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올해 접수된 건수의 피해 유형은 ‘교환·환불 및 반품’이 33건(21.4%)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패·변질·유통기간 경과’가 32건(20.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식품 부작용(16건), 배송지연·파손·배송불만(14건), 기타(정보요청, 주문차단, 불친절)(13건), 규격 미달(11건), 이물혼입·표시불량 및 광고(각각 9건)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지수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 관련 피해·불만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식품은 특히, 건강과 직결, 이에 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김보금 소장은 “여름보다 오히려 요즘같이 밤낮 일교차가 큰 시기에 식중독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식품 위생·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이물질이 발생할 경우 제조사 고객센터에 문의해 적절한 조치를 받거나 소비자정보센터로 문의해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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