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북방문 5개공약 발표
공공기관 추가 이전 찬성 입장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북을 방문해, “호남을 디지털과 에너지, 금융, 농업이 어우러진 혁신 선도 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 도로와 철도 등 핵심 인프라 조기 구축, 영호남을 아우르는 반도체 미래도시 조성 등 5가지 공약을 내놨다.

출마 선언 뒤 처음으로 전북을 찾은 유승민 후보는 이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인 신공항과 신항만, 도로 등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선 때마다 후보들이 와서 공약했지만, 아직(도) 새만금이 저 모양”이라며 “(국회를) 설득해서 빨리 하겠다라는 저는 그 실천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북을 서울, 부산에 이은 제3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을 기반으로 금융타운을 조성한 뒤 은행과 전문인력을 유치하겠다고도 밝혔다.

유 의원은 “여의도나 부산과 같이 모든 것을 다양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대 공기업이 있기 때문에 그 공기업이 하는 여러 가지 금융 업무가 여기 전북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고 전라선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의견도 피력 했다.

같은당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써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검찰총장을 그만둔 뒤부터 대통령 출마를 고민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그 짧은 시간에 도저히 준비될 수가 없다”며 이같이 공격했다.

그는 “윤 후보의 여러 실언과 부적절한 판단력 등은 본인이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나오는 것”이라며 “평생 검사만 해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을 아우르기 어렵다”고 거듭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대장동 게이트는 추악한 돈거래가 겹쳐져 있는 문제”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빨리 해결돼야 정상적으로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공기관은 이미 1차 이전에 포함돼, 2차는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군산 전기차 업체 등도 방문했다.

한편,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들은 전북과 광주, 전남을 시작으로 순회 토론회를 하며, 최종 후보는 내달 5일 결정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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