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속 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고 집에 있더라도 핸드폰만 주로 보기 때문이다.

혹자는 ‘미디어의 발달로 내 아이를 휴대기기에 빼앗긴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다.

이러한 시기에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보건교육’이 펼쳐져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교육은 진안교육지원청 방과 후 마을 학교의 일환으로 진안군 정천면에 위치한 진안고원치유숲(센터장 조백환)에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8회에 걸쳐 운영했다.

참가자는 모두 진안 관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으로 사전에 각 학교에서 모집했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회차별 인원은 20명씩으로 제한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환경교육, 생태체험, 친환경식사체험으로 구성됐다.

캠프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95점 이상으로 높았으며 특별히 참가자들이 만족한 부분은 알찬 구성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회차별로 프로그램을 달리해 전 회차에 참여하는 가족도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세부프로그램은 △독일자연치유 크나이프요법 △재활용분리배출교육 △제로웨이스트-천연수세미만들기 △허브소금만들기 △씨앗으로 보는 식물번식교육 △환경성질환교육 △반려식물키우기 △도자기만들기 △고무신 꾸미기 등이다.

2년 전 진안으로 귀촌한 참가자는 “진안에 이런 교육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며 “독일 자연치유 크나이프요법은 다른 곳에서도 받아 볼 수 없는 건강교육이어서 새로웠고, 내년에도 계속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개월간 전체 교육을 담당한 진안고원치유숲 이순선 간호사는 “환경보건은 환경문제와 건강의 관계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기에 가족이 함께 관심을 갖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고원치유숲에서는 환경보건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숙박시설등을 운영하고 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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