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9종을 한 번에 진단하는 도구가 개발됐다.

13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건강한 과수 묘목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바이러스 병 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과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9종을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중정밀진단 도구(키트)’를 개발했다.

바이러스ㆍ바이로이드에 감염된 사과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병해충이나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더 쉽게 받을 뿐 아니라 과일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발생 초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병에 걸린 나무를 없애거나 병 없이 튼튼한 묘목을 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병이 확산할 때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두 세트로 구성된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진단 도구를 기술이전을 통해 내년부터 제품화할 예정이다.

또한 무병 묘목 생산과 민원인의 바이러스, 바이로이드 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준열 과장은 “사과에 이어 포도, 복숭아 등 과일 종류별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ㆍ바이로이드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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