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끝에서 만나는 진짜 가족
이야기 끝에서 만나는 진짜 가족
  • 조석창
  • 승인 2021.10.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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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연 '플라멩코 추는 남자'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 단편 출간
빠른 전개-드라마적 필력-높은 가독력

올해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원제: 너를 찾아서)가 단편으로 출간됐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는 은퇴를 결심한 주인공 남훈이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을 마련하면서 시작한다.

과제는 대부분 소박한 것들이지만, 67세 노인에게 ‘스페인어’와 ‘플라멩코’와 같은 버거운 것도 있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꼰대 영감.

고집불통의 성격답게 주인공은 악착같이 배워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맞닥뜨린다.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워나가는 한 꼰대 영감의 성장기.

스페인어 강사 카를로스와 플라멩코 강사, 그리고 굴착기를 임대해 간 청년과의 만남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주인공 남훈.

67세 남훈 씨는 과연 자신의 과제를 모두 수행할 수 있을까? 가족도 모르고 있던 또 다른 가족에 대한 문제를 남훈 씨는 결국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도 여전한 팬데믹은 개개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고 있지만, 한편으론 조금은 멀어졌던 ‘가족’이라는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의 주인공 남훈 씨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뚫고 지나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의 한가운데에서 같이 걷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기나긴 터널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짜 가족’을 발견하길 바란다.

올해 제11회 혼불문학상에는 역대 가장 많은 장편소설 374편이 응모됐다.

예심을 통해 총 5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장고 끝에 “소통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의 전개”가 돋보인 허태연 작가의 ‘플라멩코 추는 남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유일하게 심사위원 전원에게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면밀한 반응과 가족에 대한 위로가 좋은 장점으로 읽혔다. 무엇보다 작품의 가독성이 좋았다. 드라마적 스피디한 전개는 작가의 필력이 훌륭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남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각이 여러 입장에서 기술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 풍경에서 가장 필요한 물음을 반추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은희경(소설가), 전성태(소설가), 이기호(소설가), 편혜영(소설가), 백가흠(소설가)이 심사에 참여했다.

올해 수상자 허태연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한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5년 제5회 최명희청년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으며, 2019년 제1회 밀크티 창작동화 공모전 금상, 2021년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11회 혼불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4시,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

대상 상금은 7천만원이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제10회(당선작 없음)를 제외하고 매년 출간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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