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주 등 거리두기 2주 연장
식당-카페영업 자정까지 가능
PC방 확산 확진자 23명 발생해

1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직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안정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연장하면서, 사적모임 제한 등 일부 방역수칙은 완화했다.

도내 시.군별 거리두기 단계는 전주·군산·익산·완주 혁신도시(갈산리)는 3단계이며 나머지 시·군은 2단계다.

사적모임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여전히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지만, 접종 완료자 6명을 포함할 경우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던 식당과 카페의 매장 영업 시간도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결혼식장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2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숙박시설 객실의 운영 제한은 해제되고, 실내외 체육시설의 샤워실도 정상 운영된다.

대규모 스포츠 대회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 최소인원이 참여하는 경우 개최할 수 있다.

다만 전북도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외국인과 젊은 층의 방역과 관광지 등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방역체계 전환의 또 다른 조건인 방역상황을 보면, 현재로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6일 15명, 17일 8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7명, 군산 6명, 남원 4명, 익산·김제·완주 각 2명이다.

전주에서는 최근 PC방을 연결고리로 한 확산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이날 현재까지 13명이 확진됐고, 200여 명이 자가격리됐다.

군산에서는 코인노래방에 들른 고등학생 5명이 확진돼 접촉 가능성이 있는 317명이 자가 격리됐다.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4천860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도민 142만 명(79.6%)이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120만1천290명(67.09%)은 접종을 마쳤다.

이번주부터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라북도는 이달 말에는 도민의 75% 정도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내달 방역체계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거리두기 조정안이 적용되는 오는 18∼31일 2주를 ‘시범적 운영기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하고, 방역 완화가 필요한 부분은 미리 완화해 영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사적 모임 등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 동참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