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재명 경기도 국감
여 前간사 한병도 역할커
이재명, 고세 안휘둘릴것
야, 尹-洪 누굴 밀어줄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관계자들이 국감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관계자들이 국감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3.9 대선의 여야 후보 결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전북 정치권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북 정치인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후보 선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데 이어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도 적잖은 힘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의 최종 후보 확정은 물론 본선거 운동 과정에서 전북도민과 정치인들의 역할이 정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치른다.

이번 경기도청 국감은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사태'가 핵심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정권재창출을 과제로 안고 있는 이재명 후보로선 더불어민주당의 철벽방어가 중요하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주당이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핵심이다.

더욱이 이 지사가 "국회 국정감사를 받겠다"며 정면승부수를 띄움에 따라 이날 경기도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전 행정안전위 간사인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익산을) 현 운영위 여당 간사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 임하는 이재명 지사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지사는 17일 오후 SNS를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국감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 결과는 국민의힘 의도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태에 대한 총공세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장동 TF 소속 김은혜, 김형동, 전주혜 국회의원 등은 지난 6일 대장동 주민 550여명과 함께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앞서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를 압도적으로 지원해 이재명 대세론을 확고히 했었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전북 정치인들의 역할이 관심을 모은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선출직 수석최고위원에 오른 조수진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그리고 수도권에는 상당수 호남출향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표심을 한 군데로 모아나가는 역할을 두 의원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처가는 부안이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의 양강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내 야권 지지층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인지도 변수다.

또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의원도 시댁이 정읍이다.

도내 꾸준한 지지세가 형성돼 있는 정의당 표심 역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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