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로나19 확진자 31명 발생
이중 18명 중고등생 노래방 감염
백신미접종-개인방역수칙 허점

군산지역 1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어 일선 학교와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이들 10대는 코인 노래방을 통해 연속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업소 방역에도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달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31명(1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 10대는 18명(58.1%)이며, 대부분 노래방 관련 확진자다.

A코인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군산#621번을 시작으로 중학생 및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확진자들은 백신 미접종자 학생들 위주로 확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 개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아 연쇄 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군산시는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당구장, 노래연습장, PC방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노래연습장 방문자 등 2,000여명을 전수 검사하고, 43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특히 전수검사 과정에서 모 여자고등학교의 경우 6명의 확진자를 발견해 더 큰 확산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확진자 가운데 군산#639번(여고생)은 자가격리중에 확진 판정을 받아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종현 보건소장은 18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백신 미접종자인 학생들 위주로 확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마스크 미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연쇄 감염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시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소독을 완료했지만 정부의 방침대로 위드코로나로 갈 경우 미접종 확진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의 백신접종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2~15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진행하고, 16~17세는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현재 16~17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자는 3,253명으로 63.14%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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