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 지급하는 ‘전주책사랑 포인트 책쿵20’의 혜택이 2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미 독서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책쿵20’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서점에서 도서 구매 시 발생되는 포인트만큼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책값을 할인받는 독서활동 지원서비스다.

책을 반납할 때 권당 50원씩 적립되고, 책 살 때 20% 적립ㅂ 후 바로 책값으로 지불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제도다.

이는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서점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도입된 제도다.

이런 ‘책쿵20’의 적립 포인트를 전주시가 기존 50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늘리고, 월 5만원까지였던 포인트 지급한도도 10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전주시는 도입 60일 만에 가입자가 4250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들의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이번 이벤트로 12곳의 전주시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면 1권당 50포인트를 적립해주던 것이 100포인트로 확대 지급된다.

포인트 지급한도 또한 월 5만 포인트였던 것이 10만 포인트까지 늘어나게 됐다.

적립 받은 포인트의 경우 32곳의 지역서점에서 정가의 20%를 할인받으면서 책 구매 시(단행본)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제도 시행 두 달여 만에 시민들은 총 1774만여원의 구매 혜택을 누렸고, 지역 서점의 도서 매출도 8873만여원의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두 달치고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시는 올해 1억5천만원을 편성, 포인트를 지원하고 내년에도 지속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주는 지난 2017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책의도시로 선포됐고 같은 해 9월 도서의 달에 전국 규모의 책 박람회인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열었다.

또 이듬해인 2018년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책의 도시들이 참여하는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를 이끌 초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후 ‘전주독서대전’을 꾸준히 개최해 왔고, 풍부한 도서관 인프라와 지역 특화도서관을 운영해 왔다.

세계 최초의 도심형 슬로시티 전주가 바야흐로 독서도시, 인문도시의 면모를 하나 둘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도시, 그들이 있는 도시는 전주 행정의 지향점인 ‘품격의 전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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