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104명 1차 접종률 70%
'원스톱 접종' 추진 조기 차단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내국인에 비해 접종률이 낮고 감염에 취약한 불법체류 외국인 등 지역 내 거주 외국인의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등록외국인 2,964명에 등록번호가 없는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 등) 1,140명 등 총 4,104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전날까지 1차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등록외국인 1,787명에 미등록 외국인 1,122명 등 총 2,909명으로, 1차 접종률 70.1%를 나타내고 있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해 지역 내 대학 재학 유학생과 연수생, 건설현장과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대학 관계자와 사업장 대표 등의 협조를 통해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1일에는 우석대 외국인 연수생 102명을 대상으로 삼례읍에 소재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실시했다.

또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64명의 미등록 외국인을 파악해 임시관리번호를 발급했으며,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앞으로도 보건소와 군 해당부서와 협업을 통해 미등록 외국인을 찾아내 ‘원스톱 접종’을 추진하고, 방문예방접종팀을 구성해 현장접종에 적극 나서는 등 외국인 감염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접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선별검사와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과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하려는 등록외국인은 외국인 등록증을 지참하면 되며, 미등록 외국인이나 체류기간이 경과한 외국인의 경우 생년월일과 연락처만 있으면 임시관리번호를 발급받은 후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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