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게 짜인 그물, 우리로 이어져
섬세하게 짜인 그물, 우리로 이어져
  • 조석창
  • 승인 2021.10.1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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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무용단 'NET. 인드라'
22-23일 익산예술의전당서
인도 신화 날씨-전쟁관장 신
'인드라' 주제 몸짓으로 표현

파사무용단의 ‘NET.인드라’ 공연이 22일과 23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무대작품공연 제작지원 선정작인 이번 작품은 인도 신화에서 날씨와 전쟁을 관장하는 신 ‘인드라’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인드라가 들고 다니는 그물이 ‘인드라망’인데, 넓은 그물에 달린 구슬은 서로를 비추고 비추어주는 관계이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 같지만,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

나와 너 그리고 결국 우리는 이 세상을 지탱하는 거대한 그물망 ‘인드라망’ 안으로 섬세하게 짜인 존재이다.

나로부터 발현된 감정이 너와 연결되고, 그와 그녀에게 전달되어 결국 우리가 되는 상징적 장면을 통해 ‘인드라망’에서의 사람과의 인연을 현대무용의 감각적인 몸짓 언어로 다룬다.

넓디넓은 그물, 인드라망은 화엄경에서 이야기하는 세상을 덮고 있는 한없이 넓은 그물이다.

그물코마다 투명한 구슬이 달려있어 밝은 날은 빛으로 생명을 관장하고 흐린 날엔 그림자로 사물을 어우르는 이 그물은 그래서 세상의 질서이자 순리이며 법칙이다.

‘Net.인드라’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에 대한 얘기이며 구슬 하나가 흔들리면 모든 구슬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울림’에 관한 단상이다.

파사무용단 예술감독 황미숙은 지난 2005년 서울무용제 대상, 2006년 올해의 예술가상과 안무가상, 2008년 이사도라 예술상 2009년 환경부 장관상, 2015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베스트7, 2018년 한국춤평론가회 춤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무용평론가들에게 한국적인 현대무용 안무가라는 수식어를 받은 파사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황미숙은 전주중앙여중에서 무용을 시작해, 전주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였으며, 경희대 공연예술학과 무용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8년 황미숙의 춤 인생 45년 만에 고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버려야 할 것들...’ 작품을 공연한 바 있다.

황미숙 예술감독은 이번에 선보일 작품 ‘NET.인드라’를 시작으로 전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으며, 전북의 현대무용의 발전에 그녀의 진취적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파사무용단의 ‘파사’는 소매를 나부끼며 춤추는 모양을 표현한 옛말로, 신라의 여사제를 ‘파사’라고도 했으며, 춤추며 제를 올리는 모습을 명칭화했다.

파사무용단은 국내 최고 스태프들로 구성된 현대무용전문단체로 한국적인 현대무용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호평을 받고 있다.

파사무용단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현대무용의 벽을 미술, 음악, 문학 등 폭넓은 장르와의 교류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과감히 허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작품 22일 무대는 오후 7시30분, 23일은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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