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희 명창의 동초제 흥보가 완창무대가 23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2021 전주완창무대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 정상희 명창은 유성준, 송만갑, 정정열을 사사한 동초 김연수가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동초제 판소리를 들려준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동초제 흥보가는 평민들의 삶의 소리와 우람한 소리가 서로 융합돼 다채로우며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한다.

또 사설이 정확하고 동작과 너름새가 정교하며 장단의 부침새가 다양하다.

여기에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특징이 있어 현행 전해지고 있는 판소리의 여러 바디 중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고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함축돼 있다.

다른 바디에서는 언급되지 않는 놀부 박타는 대목이 있어 우리나라 고전문학의 기본바탕이 되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날 공연하는 동초제 흥보가는 김연수, 오정숙, 김명신, 정상희의 계보로, 스승 김명신으로부터 동초제의 가장 큰 특징인 사설전달의 중요성, 정교한 너름새, 장단의 부침새를 중요시하며 사사한 바.

상차청이 뚜렷하고 수리성음의 음색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전달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전문사에 재학중인 정상희 명창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다.

2018년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2016년 동초제 춘향가 완창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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