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서 수확한 보물 육상 100-200m 석권 문해진

전북육상 40여년 역사 첫 기록

올해 경북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 육상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

육상 100m와 200m 단거리를 석권하며 일약 ‘총알 탄 사나이’로 떠오른 전북체고 문해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문해진의 이번 대회 2관왕은 남고부 최초이며, 전북육상 40여년 역사에도 처음으로 기록됐다.

장수가 고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와 농구를 즐기며 자랐다.

각종 체육대회에서 지역대표로 출전하며 미래를 꿈꿨던 문해진은 중학교 2학년 때 전북체육중 이순철 감독의 눈에 들어오면서 체육중으로 옮기고 체계적인 육상 지도를 받게 됐다.

늦게 시작한 운동이지만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고, 고등부 마지막 대회인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최고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100m 달리기에서 10초60, 200m 달리기에서 21초35의 기록으로 2관왕을 차지한 것이다.

비록 개인의 최고 기록(100m 10초54, 200m 21초33)보다는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전국체전 육상(트랙) 남자 고등부 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 전북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처럼 육상계의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자만하지 않고 훈련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중간 질주 능력은 좋지만 후반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해진은 “차근차근 올라가다 보면 최종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고등부 한국 기록을 갖고 있는 신민규 선수를 뛰어넘고 싶고 10초 대 초반 기록 달성이 우선 목표이며 최선을 다해 9초대 벽도 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육상이라는 종목을 접하고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도와 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전북체고에 감사하다”며 “우사인 볼트와 칼 루이스처럼 세계적인 육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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