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밭이 수상하다고 한다.

본보는 3.9 대선이 불과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 민심도 과거 대선과 달리 복잡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의 변화된 표심을 정치면 톱기사로 다뤘다.

특정 정당 후보에 압도적 표심을 보냈던 역대 선거와 달리 최근 호남권내 민심 변화는 물론 기존 야권에 대한 정서 변화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호남권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광주전남과 전북의 권리당원-대의원 표심이 엇갈렸다는 분석.

또 불모지로 꼽히는 야권에 대한 지지세도 서서히 상승하는 등 내년 대선 본선을 앞두고 호남권에 복잡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정당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9.5%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1.2%.

이번 조사는 지난 12∼15일 전국 성인 2,02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호남권 지지율.

민주당은 10월 첫째 주 조사에서 63.3%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49.4%로 나타나 전주 대비 13.9%p 급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4.9%로 전주 12.2%에서 2.7%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ARS 10%, 무선 ARS 80%, 무선전화면접 10%로 이뤄졌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그리고 응답률은 5.6%였다고 한다.

호남권 정당 지지율에 변동이 생긴 건, 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정권재창출 가능성 여부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표심이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로 완전히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의 압승을 견인한 전북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변수로 떠오른 것.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이 호남권에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을 중심으로 당내 호남동행의원모임을 만들어 호남정서 안기에 주력해 왔고 최근 들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당내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의 전국 지지율은 현재 40%를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발언은 정치권내 논란을 낳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며 표밭으로 불렸던 호남의 표심이 여전히 건재할지 아니면 변수들로 인해 복잡한 양상으로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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