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군산시의원 5분 발언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탑동마을에 전수되고 있는 ‘옥구(沃溝)들노래’를 무형문화재로 지정, 널리 계승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옥구들노래는 불무노래와 만경산타령, 오호타령, 자진산타령, 에이싸호, 위야차소리 등 여섯 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옥구들노래는 지난 1974년에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 바 있고, 1984년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음반과 1993년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에도 수록돼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92년 주요 소리꾼이었던 고판덕(1889년생) 옹이 돌아가신 후부터 거의 불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영자 의원은 22일 군산시의회 제24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옥구들노래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공연과 함께 군산의 또 다른 문화행사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군산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속해 예부터 농사를 주 생업으로 해 왔다”며 “일제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교두보 역할을 해 그 시절 아픔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탑동에서 불리던 옥구들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옥구들노래는 군산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여러 세대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옥구들노래 자료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등록돼 있고, 음원도 고판덕 옹의 손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가 적극 계승 보전해 달라”고 제안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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