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국악도담'
소리문화전당서 예술3단합동공연
권번부채춤-지영희류해금산조 등

전북도립국악원의 2021목요상설‘국악도담’ 하반기 네 번째 무대는 ‘국악 향기, 가을을 채우다Ⅰ’로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예술3단 합동공연으로 펼쳐진다.

‘국악 향기, 가을을 채우다Ⅰ’는 허튼가락 산조에서 소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판소리, 우아한 춤사위와 다양한 가락과 역동적인 몸짓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민다.

깊어가는 가을의 풍류와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가무악 공연이다.

이번 무대 주제는‘뇌이징’이다.

‘뇌이징’은 ‘뇌’와 길들이다 뜻의‘에이징’을 합성한 신조어로 볼수록 끌리는 현상을 말한다.

여는 무대는 무용단 김혜진 외 6명의 단원이 ‘권번부채춤’을 선보인다.

2016년 군산 향토문화제 20호로 지정된 권번부채춤은 1940년 군산 소화권번에서 춤을 익힌 장금도 명인으로부터 신명숙 명인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춤이다.

검무와 같은 2인무로 칼 대신 부채를 들고 추는 춤으로, 신명 나면서도 수수한 멋과 예술적인 면이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해금에 서윤경, 장단에 장인선 단원이 들려준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 시나위의 영향을 받아 가락이 섬세하고 선율의 굴곡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특히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사이에 굿거리장단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세 번째 무대는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랑 자래 만나는 대목’으로 소리에 박현영, 고수에 김정훈 단원이 오른다.

별주부가 토끼를 만나 흥미를 묻자 토끼가 자신의 산중생활을 자랑하며 늘어놓자 별주부가 토끼를 용궁에 데려가기 위해 험난한 팔란 세상을 이야기하며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내용이다.

네 번째 무대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거문고에 안은정, 장단에 장인선 단원이 연주한다.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는 백낙준, 박석기, 한갑득 명인으로 이어지며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는 산조이다.

가락의 짜임새가 다양하고 섬세한 변화를 추구해 거문고만의 음색을 최대한 살려 연주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김춘숙 외 4명의 단원이 꾸미는 가야금병창‘제비노정기’를 선보인다.

가야금병창은 판소리의 한 대목을 독립시켜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가야금병창 중 대표적인 명곡인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으로, 흥보의 도움을 입은 제비가 이듬해 보은의 박씨를 물고서 다시 찾아오는 여정을 묘사한 경쾌한 노래이다.

여섯 번째 무대는 김지춘, 이종민, 강현범, 신봉주 단원이 ‘삼도설장구’를 선보인다.

중부지방(경기·충청)과 호남, 영남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구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재구성한 작품으로 설장고 놀이보다는 음악적인 면이 풍부하며 다채로운 장구가락이 관객들의 내적인 흥을 한껏 돋운다.

마지막 무대는 송형준 외 7명의 단원이 선보이는 ‘버꾸춤’ㅇ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버꾸춤’은 버꾸를 들고 추는 춤이다.

전라남도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이다.

버꾸는 농악북 보다는 작고 소고보다는 큰 중북을 말하며, 버꾸에 끈을 연결해 움켜쥐고 가락을 치고 돌리며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무용단 박지승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에 대한 이해와 친절한 해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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