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경제사느냐 감염확산이냐'

전북 코로나19 확산세 여전
모든시설 24시간 영업가능
'백신 패스' 실효성 의문
"매출회복" vs "확진자수폭증"

내달 1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사적모임이 늘어나면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저마다의 기대와 유럽사례와 같이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감염이 확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이어졌다.

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24일부터 25일 오전 11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0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24일 24명, 25일 6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22일 미열과 가래 등 증상을 보인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학년 전수검사를 통해 다른 학생과 그 가족 등의 감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감염이 이어지는 완주의 한 대학교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학생들이 잇따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상대로 추가 동선과 접촉자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978명으로 늘어 이르면 하루 이틀 새 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5일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예고했다.

정부 발표의 핵심은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는 “밤 10시부터 장사 시작이니 기대가 크다”며 “시간제한이 풀리면 오히려 손님이 분산돼 (방역 측면에서도)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자동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윤모씨도 “야간에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또 문제이긴 하지만 행복한 고민”이라며 “소비 심리가 많이 올라온 상태니까 매출이 당연히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보였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이 일찍 끝나 좋았는데 아쉽다”면서 “이를 계기로 확진자 수도 폭증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도청 한 공무원도 “돌파 감염 얘기도 계속 나오고, 아직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도 있어서 걱정이다”며 “청내에만 1천여명이 넘는 청원들이 일하고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백신 패스’의 실효성도 문제다.

현재 현장에서 인정되는 것은 지면 증명서, 국가공인 전자예방접종증명 ‘COOV’,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 있는 배지다.

경찰은 네이버나 카카오 플랫폼에 연동된 백신 패스도 현장에서 허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에 건의, 질병청에서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규모 주점 등에서 백신 패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사례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단속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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