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한다.

사적모임이 늘어나면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저마다의 기대와 유럽사례와 같이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감염이 확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24일부터 25일 오전 11시까지 전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이 발생했다.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22일 미열과 가래 등 증상을 보인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학년 전수검사를 통해 다른 학생과 그 가족 등의 감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된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감염이 이어지는 완주의 한 대학교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학생들이 잇따라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978명으로 늘어 이르면 하루 이틀 새 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예고된 상태다.

정부 발표의 핵심은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

일단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이런 방침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간제한이 풀리면 우선 당장 많은 손님들을 받을 수 있어 매상도 그만큼 오를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돌파감염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있어 걱정이라는 것이다.

‘백신 패스’의 실효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현장에서 인정되는 것은 지면 증명서, 국가공인 전자예방접종증명 ‘COOV’, 주민등록증에 붙일 수 있는 배지가 전부다.

소규모 주점 등에서 백신 패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무용지물이다.

백신 패스 도입이 일상회복을 가속화하고 다중시설 이용 시 국민 부담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반대로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기저질환자 등 정당한 접종 예외 대상자들의 불이익 증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요구 해제’와 다중이설에 대해 운영시간 제한을 풀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위세가 결코 만만치 않음을 반증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경제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위드 코로나는 부메랑에 되어 더 큰 화로 우리에게 나타날 수도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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