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결과 찬성 85명 7.7% 뿐

전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 고등학교(이하 전북사대부고)의 전주 에코시티 내 신설·이전 문제가 학교 구성원 다수의 반대 의견으로 결국 무산됐다.

전북교육청·전북대·전북사대부고 학교이전 TF팀은 27일 에코시티로의 학교 이전 찬/반을 묻는 제안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학생·학부모·교직원 총 1,422명 중 92.3%인 1,016명이 송천동 에코시티 내로 학교 신설 이전을 반대했다.

반면에 찬성은 85명 7.7%에 그쳤다.

학교 이전 찬/반투표에 앞서 학교이전 TF팀은 과반수 이상으로 투표 결과가 나오면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다.

학교 이전은 전북대 총장의 절대적 권한으로 찬/반 결과에 수긍하지 않고 이전을 강행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북교육청과 전북대가 후배 학생들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상호 이익을 위해 일방적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홍열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한 뜻으로 학교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이번 투표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 이전설이 무산되면서 모교의 추억과 전통, 역사가 담긴 교정을 지켜내게 됐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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