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사 이성계 그의 발자취를 찾아
말의 무사 이성계 그의 발자취를 찾아
  • 조석창
  • 승인 2021.10.3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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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창극단 정기공연
5-6일 소리문화전당서 선봬
실화 도태 지리산 황산대첩
출정 가별초 모습 등 담겨

이성계가 창극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창극단은 올해의 정기공연작으로 ‘달의전쟁?말의 무사 이성계’를 5일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이성계를 소재로 한 창극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무대는 2016년 개원30주년 대표공연으로 제작한 ‘이성계, 해를 쏘다’이다.

이성계와 전라도의 인연, 왜구를 퇴치하고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건국하기까지의 실화를 토대로 삼았으며, 권력과 대의명분의 뒤안길에서 고뇌하고 아파하는 인간 이성계의 모습을 그렸다.

2017년 ‘청년 이성계’는 이성계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통해 고려인으로서 자각하는 면모를 보여줌으로서 치열한 자기 정체성의 고민 부분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달의 전쟁 -말의 무사 이성계’는 섬김의 리더십과 남다른 전술로 역사의 획을 그은 인물이자 고려 최고의 무사였던 이성계의 일대를 통해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전쟁의 참혹함과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면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무대이다. 

작품은 총 2막 9장으로 구성된다.

승리를 거머쥐고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군사들과 백성들을 위해 고뇌하던 인간 이성계의 괴로움은‘달’이라는 매개체로 그려낸다.

그가 승리한 전장을 등지고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며 과연‘누구를 위한 승리인가?를 자문하는 시간은 이내 백성들을 위한 걸음으로 이어진다.

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범패, 굿소리, 서도소리, 대취타, 군가 등 다양한 음악적 변신으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극으로 탄생됐다.

핵심 장면으로 가별초의 주제곡인‘나가신다’는 지리산 일대에서 펼쳐졌던 황산대첩을 위해 출정하는 가별초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가별초의 진취적인 기상을 한국 전통음악 대취타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다.

신병의 풋풋한 모습과 가별초의 능청스러움이 대비되는 장면으로‘그곳은 군기도’의 군가풍의 노래는 부채만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훈련모습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전쟁 후 황폐해진 백성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노래‘어이가리너’는 윤진철 명창이 작창한 고제성음의 소리가 창극단원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들려준다.

관객들은 미니멀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소리꾼들의 소리와 부채 발림만으로 수백 년 전 이성계가 살아 숨쉬던 역사 속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음악은 이성계의 힘찬 기상과 인간적 고뇌 그리고 갈망 등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선율적 미를 살려 담아내며, 국악기의 색채를 전통적인 국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중 인물들과 시대적 배경의 극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음악적 색채로 풀어낸다. 

원작은 전북 지역의 정세량씨가, 총연출은 조용안 명고가, 작창은 윤진철명창이, 작곡은 강상구, 이향하가, 편곡에는 강상우, 지휘에는 권성택(관현악단장), 안무는 채향순 교수가 맡았다.

여기에 입과손 스튜디오+α의 공동창작 방식을 적용한 다섯분의 연출(이향하, 이승희, 김홍식, 유현진, 김소진)이 각색, 연출, 음악을 겸한다.


박현규 원장은“달의전쟁 -말의 무사 이성계는 전북에 깃든 이성계의 발 자취를 찾아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성계의 인간적 면모와 무사로서의 품격을 담았다”며 “이성계를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국악원 브랜드 작품으로 사랑받길 바라며 제작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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