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태권도학과 시범단이 민초들의 삶을 그린 태권 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를 공연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와 고창농악보존회, 하이댄스퍼포먼스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태권도와 국악, 농악의 신명이 더해져 관객과의 교감과 소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한 이번 공연은 11월 6일오후 2시,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을 시작으로 고창문화의전당 11월 18일 오후 4시,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11월 27일 오후 2시, 6시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도내 문예회관들이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발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자는 취지로 시도한 교류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 제작·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태권 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고난도 격파에 칼군무까지 흥미로운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농악과 국악 장단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천현 총장은 “우석대 태권도학과는 수백 차례의 국내 공연을 통해 태권극에 대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으며, 해외 공연을 통해 국가 위상 제고와 함께 태권 한류 붐을 일으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명품학과다”면서 “태권도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저변 확대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 아가고 있는 우석대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재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와 예술단체가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창작한 새로운 태권 소리극인 ‘태권유랑단, 녹두’는 지역 문예회관들과의 공동사업인 만큼 전북 문화예술의 중심축으로서 공공성 역할을 강화하고 공연예술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해룡 연출가는 “시공간을 초월한 듯 과거에서 미래까지 극의 빠른 전개에 맞춰 장면의 전환 기술과 특수조명 및 음향, 미디어아트 효과를 덧입혀 판타지적인 요소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