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군산항 미래전략 포럼
스마트 유지관리기술도입
디지털트윈기술활용필요성
다양한 발전전략 의견나눠

군산항의 활성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준설문제 해결이 시급한 가운데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5일 군산시는 해운·항만·물류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판뉴딜 2.0과 군산항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군산항 포럼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스마트물류 경쟁시대를 맞아 군산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수렴하고, 효율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변하는 해운항만 환경에서 군산항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자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형 스마트항만 추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강무홍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같은 불확실성 증대로 항만 마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스마트 항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은 항만설비 자동화, 지능화 및 선박 육상과의 정보연계를 통해 설비운용 최적화를 달성하는 항만이다.

해당 항만은 자동화 관점에서 보면 항만 내 장비 무인화를 통해 항만 내 자동화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또한 지능화 관점에서는 컨테이너, 하역 및 이송장비 등 물류 자원 위치, 상태정보의 수집 분석을 통해 항만 내 최적 물류 프로세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의 경우 현재 야드크레인 작업만 자동화된 반자동 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인천항 1-2단계(2026년), 광양항 3-2단계(2027년), 부산항 제2신항(2030년 이후) 등 신규 건설 항만에는 완전 무인자동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지팬스스마트로 양현석 대표는 ‘군산항 수역시설의 스마트 유지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 연구방안’ 주제발표에서 효과적 및 상시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해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 도입과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은 내외부 형상, 특성, 상태, 동작 등 존재하는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양 대표는 군산항은 △조수간만차 큰 군산항 4차 산업혁명 기술 통한 효율성 제고 △다양한 연식 시설 병존 및 통합관리 위한 방안 필요 △자율운항 선박 출현 대비 선제적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디지털 트윈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군산항 스마트물류비즈니스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가진 전북연구원 나정호 연구위원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제약요인(수심) 해소, 트렌드 지향 및 상향식 사업발굴(군산항물류정책위원회), 제안사업의 실행력 제고(거버넌스구축), 군산항 지속발전 기반조성(군산항 전문인력양성) 등을 제안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군산항 현안에 대해 민간기업과 학계, 유관기관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강임준 시장은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가 악화되고 글로벌 물류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산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스마트항만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군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 포워더 및 물류 기업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9월까지 군산항 총 물동량은 1,560만톤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며, 올해 말에는 개항 이래 최초 2,0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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