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국내 최장 자율주행실증단지 착공

내년까지 200억 투입 4호 방호제
수변도로 21km 규모 레벨 4-5
수준 실증 2026년 새만금도로
일반차량과 주행시스템 마련

5일 국내 최장 21km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착공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도 제공
5일 국내 최장 21km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착공한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에 국내 최장 ‘자율 주행 실증 단지’가 들어서면서 전북이 미래차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018년 기능 검증에 중점을 둔 저속 주행시험장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엔 시속 80km 이상 고속 주행 중의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실증단지를 착공하면서 자율 주행 분야의 세계 최고, 일류 허브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실증단지가 준공된 이후, 오는 2026년까지 주행 시험장을 벗어나 실제 새만금 내 도로에서 일반차량과 섞여서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단지 어떻게 구성됐나?

5일 착공한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시험장은 내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4호 방조제 하부 수변도로와 명소화 부지에 국내에서 가장 긴 21km 규모로 조성된다.

시험장이 준공되면 레벨 3 수준의 상용차 자율주행 시험과 평가가 가능해지는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성능검증의 실증기반이 갖춰진다.

자율주행 레벨 3은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고, 차간 거리 유지와 신호등 감지 등 운행에 필요한 기능 대부분을 시스템이 주도한다.

전북도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자율주행 레벨 4-5 수준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전북은 전국 유일의 단계별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기반을 갖추게 된다.



▲전북, 상용차 자율주행 주도권 잡기 ‘안간힘’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기업인 미국 KPMG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175조원 규모, 2035년에는 1천127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장기간 실증과 인프라 연계, 산업 간 융합 등 개별기업이 수행하기 힘든 미래차 분야에 대한 연구환경 조성은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 세계가 자율주행차 산업의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과 투자,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역시 대규모 미래차 연구환경 마련을 위한 테스트베드 실증 기반 구축을 통해 자동차부품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상용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시장 진입까지도 지원하고자 하고 있다.

또 중소· 중견 기업이 개발‧생산하는 자율주행 관련 부품과 시스템에 대해 가상환경 기반의 단위 평가에서부터 실도로 기반의 자율군집주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상용차산업의 국내 시장점유율 증대와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성능검증 실증 기반이 갖춰지면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이 모여들어 산업 집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도 자율주행 시험장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 1천313억 원, 부가가치 52억 원, 고용창출 756명으로 추정했다.

/박정미기자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