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지방도시의 지역 공동체 위기가 심각하다.

우리 전북의 전주시 팔복동 인근의 전주 제1산업단지는 1960년대부터 섬유, 기계, 화학, 식품 등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들어서고 인근 마을은 산업역군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근 50여년이 지난 현재에는 시설의 노후화와 함께 환경개선이 이루지지 않을 뿐더러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공단을 떠나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런 공동화 현상과 함께 인근 마을의 경우 인구 노령화와 열악한 거주 환경은 우리 지역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는 대표적 낙후지역인 팔복동 일대의 대대적 정비를 위해 지역발전위원회 공모를 통한 국비 확보를 시작으로 주민 공동체 중심의 마을기업 육성과 주거환경의 개선, 하천정비 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전주시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더해 낙후 지역의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시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기본계획인 ‘에너지 디자인 3040’을 수립하여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30%, 전력 자립률 40%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소비가 많은 산업지역과 주변마을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화를 우선 추진한 후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융복합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부터 팔복동 산업단지 및 주변지역의 주민 참여형, 공공시설, 산업단지 중심의 보급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국비 획득을 통해 전주 제1산업단지 인근 신‧재생 설비보급 확대와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여의주 마을 등 낙후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확대하였으며, ’21년에는 우아‧인후동 지역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13억 6천만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하고 있다.

조성된지 반세기가 다 되어가는 전주 제1산업단지는 말 그대로 ‘환골탈태(換骨奪胎)’중이다.

지금도 기차가 다니는 산업철도 주변은 철길 명소화 사업으로 주변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폐공장은 시가 부지를 매입하여 팔복예술 공장을 세워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인근 거주지는 벽화마을조성으로 침체된 마을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정부와 전주시가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한 노후 주거지의 그린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도시란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스웨덴 함비마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빠른 산업화가 이루어 졌지만 제조업이 쇠퇴하며 낙후된 정주여건과 환경오염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공급과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의 도시 운영 3대 기능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자체 모델을 개발하여 세계적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우리 전주는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내실있는 ‘전주형 그린뉴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유에서 공유로, 무분별한 개발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자립도시로 순항중이다.

앞으로도 전주시와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로 도약을 기대해 본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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