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11일 '국악도담'
다섯번째 무대··· 무용단
'중부살풀이'-민요 '보렴'
판소리 흥보가 등 합동공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의 상설공연 2021목요상설‘국악도담’ 하반기 다섯 번째 무대가 ‘국악 향기, 가을을 채우다Ⅱ’란 주제로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이 함께하는 3단 합동공연으로, 전통의 미래를 열어주는 여덟 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여는 무대는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국악 중주곡‘온정’을 선보인다.

나의 존재를 알리는 최초의 소리는 심장 박동 소리이다.

심장 박동 소리가 강해짐에 따라 나의 존재는 더욱 분명해지고 현재 지금의 나로 존재하고 있다.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믿음과 사랑, 때로는 가슴 아픈 상처로 인해 우리 모두 쉽지 않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모든 이의 가슴속에 사랑이 가득하다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많아지기를 기원한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무용단 최은숙 단원이 ‘중부살풀이’를 선보인다.

중부살풀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중부권의 춤사위를 집대성한 춤으로 수건의 길이가 길고, 춤사위가 다양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세 번째 무대는 창극단 조영자 단장 외 14명이 민요‘보렴’을 들려준다.

남도잡가 중 하나인 보렴은 왕실과 국가의 안녕을 축원하는 노래이다.

사당패가 불렀으며 놀이 때 반드시 먼저 불린 노래였다.

오늘날에는 남도잡가의 하나로 소리꾼이 부르는 선소리로 꼽히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소리에 박건, 고수에 김성렬 단원이 오른다.

흥보가 중 백미로 불리는 박타는 대목으로 가난한 흥보 내외가 팔월추석이 다가오자 박이라도 타서 끓여 먹기 위해 박을 타자 뜻밖에 박에서 마르지 않는 돈과 쌀이 나와 부자가 되는 내용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거문고에 안은정, 장단에 장인선 단원이 연주한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전통음악 중에서 순수한 음악미를 추구하는 기악 독주곡으로 유명하다.

막아내기, 눌러내기 등 어려운 기교가 많아 기교파의 총수로 평가되며, 계면조를 줄이고 우조와 강산제를 많이 도입함으로 호쾌하고 온화하며 다른 산조에 비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여섯 번째 무대는 배진숙, 김혜진, 박현희, 김윤하 단원이 ‘흥놀이’를 선보인다.

어울렁 더울렁 둥글게 춤추며, 켜켜이 쌓인 한시름을 풀어내고자 만든 춤이다.

한숨 섞인 삶의 애환을 흥겨운 어깨춤으로 승화시켜 흥겨이 놀아본다.

일곱 번째 무대는 남도잡가 중 하나인 민요‘화초사거리’를 선보인다.

화초사거리는 보렴에 이어서 부르는 남도잡가이다.

신방초가 사당패 소리를 차용하여 창작한 곡으로, 경기산타령의 놀량 부분에 화초를 주제로 한 노래를 더해 부른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김지춘, 오대원, 박근진, 노태호, 이유준 단원이 ‘진도북춤’을 선사한다.

진도북놀이를 춤으로 재구성한 진도북춤은 두 개의 북채를 양손에 나누어 들고 북을 치며 추는 춤이다.

이번 공연에는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에 대한 이해와 친절한 해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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