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극장 이인호 대표

매일 수준높은 마술쇼-공연
시민-관광객 문화수준 높여
상권 활성화 도전장 내밀어

지역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어온 군산시 원도심에 ‘영화극장’이란 간판을 내걸고 도전장을 내민 자영업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0대의 젊은 패기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을 예고하고 있는 이인호(44) 대표로, 그는 최근 공연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맥주펍(pub) 영화극장을 오픈했다.

그는 이곳의 사장이 되기 전에 신문기자 및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원도심을 보고 마음이 아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화동을 포함한 원도심 지역은 군산 근대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으로, 관광객 증가와 함께 수년 전부터 시간여행마을로 지정됐지만 아직도 밤만 되면 불이 꺼지는 곳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는 90년대 최고 인기드라마 ‘질투’ OST를 부른 인기가수이자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작곡한 뮤지션 유승범과 만나면서 수개월 동안 머리를 맞댄 결과, 영화극장을 탄생시켰다.

원도심에 둥지를 튼 영화극장은 작은 무대를 만들어 매일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지역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수준 높은 마술쇼와 인기가수들의 공연은 군산시민 및 관광객들의 문화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다.

이 대표는 “원도심 지역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스토리텔링을 다각도로 반영하지 못한 현실에 직면해 더욱 쇠퇴하고, 기억 속에서 잊혀가는 도시로 각인돼 버렸다”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인들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추진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여러 현장을 누비고 다닌 기자의 경험을 살려 영화극장을 원도심 활력소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며 “원도심 르네상스 부활에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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