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부문 김동수시인 후진
양성-망명문학자료 수집
미술부문 조영철 화가
'물꼬회' 창립 개인전 12회
음악부문 김명신 소리꾼
전북무형문화재-전수기여

김동수 시인, 조영철 화가, 김명신 국악인
김동수 시인, 조영철 화가, 김명신 국악인

제29회 목정문화상 수상자에 김동수 시인, 조영철 화가, 김명신 국악인이 선정됐다제29회 목정문화상 수상자에 김동수 시인, 조영철 화가, 김명신 국악인이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은 지난 9일 제29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을 열고 올해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 목정문화상은 문학부문에 미당문학회장인 김동수 시인, 미술부문은 조영철 서양화가, 음악부문은 김명신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가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이달 26일 전주 더메이호텔1층 메이벨즈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문학 부문 수상자 김동수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전주교육대와 원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문단의 중진 시인으로, 전북에서 향토문학 활성화와 문인 저변 확대를 위하여 온글문학회 시창작교실을 창설, 후진을 육성하는 등 다방면에 활동했다.

또 미당문학회 창립 회장으로서 미당 서정주 시인의 문학정신 선양과 문인들의 발표 작품 확대를 위하여 문예지 ‘미당문학’ 발간과 계간문예지 ‘씨글’, ‘춘향문학’ 등을 창간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일제침략기 해외동포들의 망명문학 자료 1000여 편을 수집하고 독립기념관 기관지에 연재해 한국근현대문학사 재정립에 기여했다.

시집 ‘하나의 창을 위하여, ’말하는 나무‘, ’흘러‘, ’그림자 산책‘, 산문집 ’누가 사랑을 아는가‘, 논저 ’일제침략기 민족시가 연구‘.

시론집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시창작이론서 ’시적 발상과 창작‘ 등이 있다.

전북문화상, 한국비평문학상, 시문학상, 황조근정훈장, 전북문학상, 대한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중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미술 부문 조영철 화가는 전주 출생으로 중앙대를 졸업했다.

전북 최초 현대미술그룹 ‘물꼬회’ 창립 멤버로 활동했으며 언제나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들꽃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이름 없는 잡초, 들풀들이 뒤엉켜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들이 또 다른 질서를 만들고 있고 질긴 생명력으로 피어낸 꽃을 통해서 따뜻한 세상을 꿈꾸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업작가로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작업에 대한 열정만은 남달랐지만, 뇌경색으로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손에는 언제나 붓이 들려 있어 강인함과 불굴의 작가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전 12회를 비롯해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활동했다.

음악 부문 김명신 소리꾼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오수암, 정광수, 임준옥, 최난수, 오정숙 등을 사사했다.

춘향가 완창(1987)을 시작으로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미산제수궁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의 완창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2002년 공주 백제문화제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소리꾼으로서 국악의 맥을 잇고 발전시키는 역할은 물론 이를 전수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했다.

박상주, 정상희, 박현정, 남궁남조 등의 걸출한 소리꾼을 배출하는데 일조했으며, 특히 그의 흥보가는 김연수, 오정숙 명창의 맥을 잇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시에 찾아온 암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였으며 소리꾼으로서는 치명적이라는 성대결절을 겪었지만 이 역시 이겨내며 남은 여생을 판소리 전수에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