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천 야생조류분변서 확인
10km 이내 오리 등 315만마리
정밀검사-3주간 이동제한
도, 철새도래지 등 집중소독

부안에 이어 정읍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 A1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돼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닭과 오리, 메추리 농장 55곳, 315만 마리의 이동이 제한되고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이달 들어 충남 천안 곡교천, 부안 고부천에 이은 세 번째 확진 사례인데 부안 고부천 인근 65개 농가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북도는 겨울철마다 창궐하는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자, 또다시 바이러스가 농가로 번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번 정밀조사 결과는 2∼3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3주 동안 이들 농가의 이동 제한 및 예찰, 소독 등의 조처도 내렸다.

앞서 부안군 고부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인근 65호 농가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까지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의심 축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등 후속 조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내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어느 때 보다 엄중하고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내에서도 지난 4일 정읍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되며, 방역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우리도 가금농장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내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가용 가능한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주변 가금농가, 밀집 사육지역을 집중 소독하고 농가 예찰과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금농가에서도 자체적으로 농장을 방역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외부인 출입통제와 농장 내외부 매일 소독 등 농장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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