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매매건수 211건
역대 연간 최대치 넘어 인기
임대수익률 4.85% 전국평균
웃돌아 아파트 대체재 부각

전북지역 주거용 오피스텔이 올해 들어 역대 최다 매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대상인 아파트의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전북지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지난 10일 기준 2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건수 132건에 비해 두 배까지는 아니지만 큰 폭의 증가세다.

전북의 올해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1만6천110건), 인천(6천537건), 강원(673건), 울산(536건), 세종(350건)에 이어 6번째를 기록하며 매매량이 이미 역대 연간 최대치를 넘어섰다.

올해가 아직 한달 반 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매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오피스텔 전용면적 21.44㎡ 세움펠리피아는 올해 들어 총 32호가 매매됐다.

같은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9㎡ 대방디엠시티도 36호가 팔렸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전용 54.41㎡의 웨스트빌 오피스텔은 16호, 같은 효자동3가 전용 59.96㎡ 센텀퍼스트도 5호가 매매됐다.

전북혁신도시에서는 최근 인구 유입 원인으로 수요가 늘면서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의 임차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완주지역에서는 이서면 갈산리 엠카운티 오피스텔, 이서면 갈산리 케렌시아 T-Class 등이 올해 매매됐다.

또 군산지역에서는 나운동의 동아26빌딩, 검산동 검산시티타워149 등이, 익산에서는 신동의 아이스토리, 어양동 어양센트럴파크 등이 올해 팔려나갔다.

전북지역의 오피스텔은 연간 임대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북지역 오피스텔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4.85%로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4.76%로 13개월 연속 수익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따라 투자수요들이 오피스텔 매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대출 담보 인정 비율이 시세와 관계없이 통상 1금융권은 70~80%, 2금융권의 경우 90%까지 가능하다는 점도 아파트와 다른 오피스텔만의 장점이다.

또 규제지역 내 유주택자가 주택을 추가 취득하면 2주택 시 취득세가 8%, 3주택 시 12%로 올라가지만, 오피스텔은 주택 보유 수와 무관하게 4.6%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기존 전용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인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같은 기간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5만1천4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연간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전주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북지역 주거용 오피스텔의 올해 매매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시장으로 대규모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임대수익률 지표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선별적 투자재로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