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업 체질 개선 성장통
4개 대학캠퍼스 산단 이전
산학융합촉진원사업 대표적
38건 프로젝트랩 교과과정
29개기업 320명 학생기술개발
찾아가는 직업훈련사업 선정
전기차 제조기술 교육과정
상용차근로자대상 고용유지
군산CEO 경제포럼 소통의 장

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원하는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 취업으로 연계해 주는 전문기관이 있다.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원장 나석훈)이 바로 그곳으로, 신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산학융합 선도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고 있다.
/편집자주



▲기업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지역 산업 체질은 최근 큰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군산지역은 정부의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기업의 체질 개선과 실업자 및 재직근로자들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대형 조선건조 중심의 산업 체질은 이제 전기자동차 메카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중소형선박 및 특수목적선산업, 태양광 및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중심 거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산업체질의 변화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전문인력으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은 기업과 호흡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 배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조성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는 ‘대학은 산업단지를 캠퍼로, 기업은 대학을 캠퍼스로’라는 모토로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학 캠퍼스를 산업단지로 이전함으로써 공간적 통합과 대학교수와 학생, 기업체연구원(근로자)이 하나의 구성원으로 기업이 원하는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화학적 결합도 이뤄냈다.

또한 전북새만금을 비롯해 전국 17개 지구가 조성 운영돼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키우고, 연구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산단 내 4개 대학 제2캠퍼스 운영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은 군산·전북·호원·군장대 4개 대학 제2캠퍼스가 산업단지 내 조성돼 있으며, 자동차와 기계, 조선, 신재생 관련학과가 이전해 교수·학생·기업연구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인 ‘산학융합촉진지원사업’은 산업부, 전북도, 군산시 지원으로 산업위기 극복과 산업 전환기의 기업체 성장에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기업이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애로를 참여대학의 정식 교과과정으로 편성해 한 학기 동안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는 프로젝트Lab(랩)이다.

올해에만 38건의 프로젝트랩 교과과정이 개설됐으며, 29개 기업과 3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기업이 원하는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랩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기업체 실무를 직접 익힐 수 있고 기업과 함께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연구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이 취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 선호도 및 만족도가 크게 높다.

특히 산학융합원은 기업과 대학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조선기자재·자동차·기계신재생에너지 등 4개 산업 분야의 컨페서(Con-fessor)를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을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며, 기업의 애로를 적극 발굴해 대학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한 학생들이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 산업전환 교육 선도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찾아가는 직업훈련사업’ 수행을 위한 전기자동차 교육훈련기관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지원하고,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이 주관하는 ‘전기자동차(EV) 시스템기반 제조기술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중이다.

여기에서는 산업단지 내 상용차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기차의 기본에서부터 실무업무까지 익힐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용차관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및 재직근로자들의 고용유지도 안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학융합원은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CEO들의 경영마인드 혁신을 위한 ‘새만금 군산CEO경제포럼’은 국내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특강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 자동차, 조선, 건설기계 등 산업별 근로자를 함께 기술개발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이어 재직근로자들의 직무향상 교육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경영, 생산, 연구개발, 품질 등 여러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훈련 교육지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기업환경에 고용유지를 극대화하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나석훈 원장 인터뷰

“산업 체질이 변하면서 체질에 맞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호흡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나석훈 원장은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잠시의 여유도 없이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산업과 제조업은 시대에 맞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군산 및 전북 산업 체질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군산산업단지와 제조업 혁신의 핵심은 바로 사람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은 앞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기업과 산업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연구 전문인력을 비롯해 재직근로자들의 신산업분야 재교육 및 기술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여대학 학생들이 기업이 원하는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함으로써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수행하게 되고, 기업은 부족한 연구 인력을 대학교수와 학생들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대학과 기업의 상생을 통한 ‘고용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지난 10년간의 산학융합지구 운영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고민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열어갈 방향을 정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민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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