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이후 전북지역에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어렵게 찾은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급기야 백신 접종자가 확진되는 돌파감염도 500여명까지 올라서면서, 사망자 수까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2일부터 14일 오후 2시까지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67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별로는 12일 59명, 13일 43명, 14일 오후 2시까지 18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29명, 익산 25명, 완주 18명, 부안·군산 17명, 김제·고창 5명, 정읍 3명 등이다.

익산에서는 종교활동과 식품업체 종사자를 연결고리로 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 지역에서 치러진 종교행사에 참여한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감염됐고, 지역 한 식품업체 노동자와 가족 등 15명도 확진됐다고 한다.

군산에서는 유흥주점 종사자와 방문자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의 한 건설 현장, 부안 모 초등학교, 고창지역 목욕탕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부안의 한 초등학교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 감염으로 이어졌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도 방역당국은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628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1·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내 확진자도 4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도내 돌파감염 추정 확진자는 481명으로, 전주가 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원에서도 61명, 고창 52명, 군산 51명이 각각 발생하며 확진세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가 231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184건, 얀센 54건, 모더나 12건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71명, 80대는 66명으로 집계됐다.

단계적 일산회복 이후 지속되는 확산 추세는 전북 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으로 방역체계 부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가 가져온 심리적 이완은 ‘단계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꺼번에 우리의 방역 고삐마저 풀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