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Buy가맹점'
박물관 입장권 10% 할인 제공
강시장 금강권 전시관 통합운영
스탬프투어 관람객 200% 증가
근대역사-문화-금강생태 벨트화
초중고 근대역사 현장학습 활용
10년간 28회 기획전-26회 특별전
3만4천여점 근현대 유물 확보
100여명 시민자원봉사자 함께해

지난 2011년에 문을 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개관 4년 만인 지난 2015년 문체부에서 실시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에서 전국 5대 우수 박물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 2016년 한해에는 유료관람객 100만명이 박물관을 다녀갔으며,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지난 2019년까지 해마다 80~9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관람객 100만명 달성이라는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명실상부 전국적인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을 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Buy가맹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한해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Buy가맹점 운영이다.

Buy가맹점은 등록 업소에서 박물관 입장권을 가져오는 손님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박물관 관람객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Buy가맹점에는 70여개 업체들이 가입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권역에서 매주 토요일 상설로 운영하는 개항 장터와 지역 특산품을 전시하는 홍보갤러리 운영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

이에 박물관이 휴관하는 날이면 인근 지역 골목상권이 타격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존재가 돼 버렸다.
 

▲강임준 시장의 결단, 금강권 통합운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개관 이후 수년을 지나면서 전국적인 박물관으로 발전해 왔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했다.

이에 강임준 시장은 취임 후 일년이 지난 2019년에 금강권 전시관 통합운영 확대라는 단호한 결단을 내려 외형적 확장을 일궈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전시관 연계 운영의 성공을 기반으로 군산3.

1운동기념관, 채만식문학관, 금강미래체험관을 분관으로 포함해 총 9개 전시관을 연계한 통합입장권을 운영한 것이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군산사랑상품권을 인센티브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시관 통합 스탬프투어 운영 등을 통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다른 전시관으로 방문 유도해 관람 인원이 200%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근대역사-문화-금강생태’라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벨트화를 구축, 모든 권역을 통합권으로 연계 운영해 관광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전국 초중고교 현장학습 필수코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타 박물관과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현장학습 필수코스가 됐다.

이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근대미술관(옛 18은행),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을 아우르는 벨트화 권역을 형성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 여순감옥 재현공간과 군산출신 원로화가 초대전 등이 열리는 근대미술관,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알려진 근대건축관은 초중고 근대역사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주말에는 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군산의 근대역사를 체험해보고자 박물관을 찾고 있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테마화된 9개의 전시분관은 군산만의 역사·문화·생태가 어우러진 종합 체험교육 장소로 학생 및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 기획·특별전, 다양한 볼거리 제공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 2011년 ‘개관기념 기증유물展’을 시작으로 ‘경술국치 103주년 기획展(2013)’, ‘자랑스러운 군산의 독립영웅展(2015)’ 등 군산만의 차별화된 기획전을 열었다.

또한 ‘근대서화100展(2012)’을 비롯해 ‘시민야구의 신화 역전의 명수 군산展(2015)’, ‘오토바이 채금석(2021)’ 등 다양한 주제로 10년간 총 28회의 기획전을 개최했다.

또 목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등 26회의 특별전을 별도로 개최해 지역 역사의 재조명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기획전과 특별전시는 관광객들에게는 재방문 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군산시민들에게는 지역의 역사 문화를 알려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만드는 박물관 우뚝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개관 전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유물기증을 받아 3만4천여점의 근현대 관련 유물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개관 이후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유물 기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증된 유물은 박물관의 소중한 자산이자 전시 및 연구자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근대역사박물관 2층에는 기증품과 기증 증서, 기증자들의 명단 등으로 구성된 기증자 전시실이 마련돼 있어 박물관의 성장에 기여한 주요 기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개관부터 함께해온 100여명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들은 전시관 해설 및 안내는 물론, 연극·인형극·민속놀이 운영, 종이접기·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활동과 행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주요 행사의 홍보를 담당하는 블로그 기자단과 각종 전시와 근대역사 관련 연구 활동을 하는 객원 큐레이터 역시 자원봉사로 박물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강임준 시장 인터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원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주인이며 시민의 역사를 기록하는 지역 중심 박물관의 새로운 10년을 만들겠습니다” 강임준 시장은 “금강권에 위치한 3개 전시관을 분관으로 포함해 전시관 유료화 및 연계 체험프로그램 확충과정을 거쳐 문화 생태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전시장 재생사업은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과로 평가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조류독감 등으로 침체 상태였던 철새조망대를 금강의 생태와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금강미래체험관으로 조성, 전라북도 중점 기후위기 교육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한 점은 민선7기 중요 문화관광 사업으로 직원들과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관 10년을 맞아 박물관 전시관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동안 확립해온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선진 전시기법을 도입해 생동감 있는 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번에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넘어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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