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계-수산-조리분야 3인
15년↑ 종사자 30일까지 접수

군산시가 지역 전문 기술인들이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명장 발굴에 나섰다.

자격요건은 해당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하고, 현재 5년 이상 군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서 시 소재 사업장에 3년 이상 종사하고 있는 자이다.

이 가운데 지역 숙련기술의 발전이나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3명 이내로 선발한다.

선정 분야는 기계설계, 수산(수산양식), 조리(요리)이며, 군산시 명장 선정자가 대한민국 명장 신청과 연계되도록 대한민국 명장 선정직종을 준용해 해마다 ‘군산시 명장 심의위원회’에서 직종을 선정한다.

선정된 명장은 군산시 명장 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고, 시 홈페이지에 명장코너 등재 등 숙련기술인을 홍보, 판로개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기술 전수 및 보급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신청은 읍면동장, 시소재 기업체의 장, 각 업종별 협회의 장 등의 추천을 받아 오는 30일까지 시청 일자리정책과에 방문 접수해야 하며,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중에 가질 예정이다.

심사는 분야별 외부전문가를 통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 시연평가 및 면접심사로 진행하며, 1·2차 심사결과 후보자를 대상으로 군산시 명장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서류심사는 숙련기술 보유 정도(30점), 숙련기술의 발전에 기여한 정도(45점),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기여한 정도(25점)를 평가한다.

이어 현장심사는 숙련기술 적합성(40점), 기술숙련도(60점)를 평가하는 등 분야별 심사기준을 전면 공개해 심사의 명확성과 평가의 신뢰성, 투명성을 강화했다.

한유자 일자리정책과장은 “숙련기술인이 존경과 우대를 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명장을 뽑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숙련기술자의 사기진작과 우수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군산시 명장 선정 및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조례는 군산시의회 김영자 의원 발의로 추진됐으며, 이를 통해 시는 명장을 육성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시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르면 군산시 명장에 선정되면 명장은 자신이 보유한 기술을 더욱 연마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기술전수와 지역사회 환원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군산시장은 사후관리를 위해 해마다 명장의 활동 및 운영상황에 대해 평가할 수 있으며,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명장으로 인정된 경우에는 표창 등의 지원도 가능하다.

군산시는 명장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선정되거나 향응이나 금품수수 및 허위사실 유포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면 명장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사정없이 관내 사업장에 종사하지 않거나 명장으로 선정된 해당 직종에 종사하지 않아도 명장 자격이 취소된다.

김영자 의원은 “지역 내 숙련기술자를 우대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첫 명장을 선발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많은 명장이 발굴돼 관광과 연계,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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